[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연세대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조사에 착수한다.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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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교육부에 따르면 연세대는 황 장관의 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규정에 근거해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8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연세대가 황 장관 박사학위 논문 검증을 위해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소집하고 문제가 있다면 학위를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감사요청서를 교육부에 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황 장관이 지난 2018년 연세대에서 박사학위 취득 당시 제출한 논문(스마트 요소기술과 스마트 시티 건립 정책에 관한 분석)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주장해 왔다. 최소 7군데 이상 기존 우리말 연구 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영어로 번역한 대목이 있고, 논문 핵심 내용을 도출하는 통계 분석 기법에도 오타가 다수 발견됐다는 것이다.
황 장관은 지난달 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도 과거 자신의 지도교수에게 국회 용역 보고서를 발주했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박사 논문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교육부 연구윤리지침에 따르면 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 대학의 장이 대학원 위원회의 심의(석사학위 또는 박사학위)를 거쳐 그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