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위험선호 약화…환율 이틀만에 1160원 넘나

유로존 물가 10년만에 최고치, 긴축 예상 근거
뉴욕증시 차익실현·ECB 긴축 예상에 하락 마감
  • 등록 2021-09-01 오전 8:14:35

    수정 2021-09-01 오전 8:14:35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로 출발하겠지만, 위험선호 심리 약화 등으로 인해 2거래일만에 1160원대로 올라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기조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둔화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59.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59.50원)보다 0.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이나 위험선호 둔화에 연동되면서 장중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뉴욕증시는 차익실현 매물, ECB의 매파적 기조 예상 등에 상승장을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0.04%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릴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내년 3월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확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살로몬 피들러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근거로 채권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23.1)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2월(95.2) 이후 최저치다. 이에 미 달러화도 소폭이지만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01포인트 내린 92.64를 기록했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28%포인트 오른 1.308%를 기록, 1.3%대를 회복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1조1600억원 가량을 순매수 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 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순매수세를 이어간다고 해도 글로벌 위험선호 둔화에 전일보다 매수 규모를 줄일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를 비롯한 실수요 달러 매수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후반에서 약보합 출발한 뒤 1160원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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