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약발 끝? 고점서 40% 빠진 제이콘텐트리

지옥 공개 후 재료 소멸로 하락세
극장·방송 부문 모두 적자 지속
판권 등 무형자산 상각도 부담
내년 '종이의집' 등 콘텐츠는 기대
  • 등록 2021-12-04 오전 11:20:00

    수정 2021-12-04 오전 11:20: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흥행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제이콘텐트리(036420)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옥을 제작한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모회사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036420)는 전날보다 1300원(2.64%) 상승한 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댤 22일 장중 8만5900원을 기록한 이후 2주만에 41.2% 하락했다.

제이콘텐트리의 주가는 지난 19일 지옥 공개 전후로 크게 올랐다. 지옥은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해당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오징어게임’이 작품 공개 6일만에 1위에 올랐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흥행몰이에 성공해 제이콘텐트리의 주가도 급등했다.

다만 주가는 고점을 찍은 당일부터 급격히 하락세를 타 지옥 기대감 반영 전인 9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지옥 공개 전부터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고, 드라마를 공개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며 주가가 하락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제이콘텐트가 지난해부터 적자를 지속하는 등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 못한 탓도 있다. 3분기 제이콘텐트리는 극장(메가박스)과 영화 부문이 모두 적자를 내면서 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극장 부문은 모가디슈와 블랙위도우 등 대작 개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161억원의 적자를 거뒀다. 방송 부문 역시 47억원의 적자를 지속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경쟁 심화로 드라마 제작비가 높아지는 등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은 개선됐으나 가속 상각 등의 이슈로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다. 방송국과 OTT에 콘텐츠를 동시 방영할 경우 추가 유통이 어려워 빠른 시일 내 판권을 상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이콘텐트리의 제작사 인수 비용도 부담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올해에만 국내 클라이맥스스튜디오, 프로덕션H, 콘텐츠지음을 비롯해 미국 Wiip 등 콘텐츠 제작사를 인수했다. 투자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은 올 4분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4~5년간 지속될 예정이다.

다만 지옥의 흥행으로 제이콘텐트리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제이콘텐트리는 내년 ‘종이의집’ 한국판 리메이크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판권이 넷플릭스에 귀속돼 상각 이슈에서 자유롭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상 회복 정책으로 극장 부문의 완만한 실적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기대작이 개봉하며 제작 역량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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