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 마무리' 헨드릭스, 혈액암 극복하고 감동의 복귀전

  • 등록 2023-05-30 오후 4:34:24

    수정 2023-05-30 오후 4:34:24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리엄 헨드릭스가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을 이겨내고 마운드에 목귀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혈액암으로 투병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무리투수 리엄 헨드릭스(33)가 감동의 복귀전을 치렀다.

헨드릭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게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2023 MLB 홈경기에 3-4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헨드릭스가 등장하자 관중석을 메운 2만3599명 관중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그의 등장을 환영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인데다 암 진단을 받은 뒤 맞이한 첫 투구였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헨드릭스는 마무리로 본격 활약한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MLB를 대표하는 정상급 클로저로 이름을 떨쳤다. 2019년부터 네 시즌 동안 114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년 38세이브, 2022년 37세이브를 수확했다.

잘 나가던 헨드릭스에게 올해 1월 큰 시련이 찾아왔다.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것.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조직에 존재하는 세포에 악성종양이 생긴 것을 뜻한다.

헨드릭스의 앞날은 불투명해보였다. 하지만 보란듯이 이겨냈다. 석 달이 넘는 항암 치료 후 지난달 완치 판정을 받았다. 시즌 개막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개막 후 약 두 달만에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팬들은 불굴의 의지로 암을 이겨낸 그에게 아낌없는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헨드릭스도 눈시울에 붉어진 채 몸을 돌리면서 팬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구속은 여전했다. 첫 타자 맷 타이스를 상대로 초구 154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렸다. 이후에도 150km대 중반에 이르는 빠른공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하지만 구위는 100%가 아니었다. 헨드릭스는 선두타자 타이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2루 도루까지 내줬다. 1사 3루에서 재러드 월시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잭 네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내줬다. 이어 미키 모니악에게도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이크 트라웃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헨드릭스는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을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내용면에선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복귀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화이트삭스는 9회말 1점을 따라붙었지만 4-6으로 졌다.

한편, 이날 헨드릭스는 구단 지원으로 제작된 ‘암을 종식하라’라는 글이 적힌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10만달러 이상)을 림프종 연구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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