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롯데의 강타자 이대호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7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대호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7로 뒤진 7회말 상대투수 안지만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뽑았다.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대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3회말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에는 1사 3루 찬스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외야 펜스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혀 희생플라이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7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안지만의 초구 몸쪽 빠른공을 제대로 받아쳐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선우로부터 홈런을 때린 이대호는 5일 임태훈(두산), 6일 정재원, 7일 안승민에 이어 8일에는 최고투수 류현진(이상 한화)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며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올시즌 자신의 36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마해영이 1999년 기록한 롯데 토종타자 최다홈런(35개)도 함께 뛰어넘었다. 아울러 2003년 이승엽, 심정수 이후 맥이 끊긴 한 시즌 40홈런 역시 4개차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