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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 뒤 0-6으로 뒤진 5회초 대타 애드리언 곤살레스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4-6으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7번째 패배(5승)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71로 높아졌다.
류현진은 후반기 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실망스러웠다. 홈런을 3방이나 허용했다. 피홈런 3개 모두 공이 한 가운데 몰렸다. 시즌 초반 홈런을 내주고 무너졌던 모습을 다시 떠올렸다.‘
이어 1사 1루 상황에선 류현진 상대 타율 4할이 넘는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것이 낮게 들어갔지만 골드슈미트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였다.
3회말에도 추가 실점한 류현진은 0-4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허먼에게 또다시 솔로홈런을 맞았다. 역시 한가운데 들어가는 평범한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A.J. 폴락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실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것은 올시즌 3번째다. 지난 7월 12일 신시내티전 레즈 이후 10경기 만이다.
이날 피홈런 3개를 추가한 류현진은 시즌 피홈런 숫자를 19개로 늘리며 빅리그 데뷔 첫 20피홈런을 눈앞에 뒀다.
다저스는 0-6으로 뒤지다 7회초와 8회초 각각 1점, 3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8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체이스 어틀리와 코리 시거가 삼진,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올시즌 첫 4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