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일의 창업세상]①게임개발 ㈜포리버 "작지만 강한 회사"

2017년 창업해 2018년 인천으로 옮겨
게임·AR·VR 콘텐츠 개발·판매로 성장
연매출의 절반 기술개발에 투자
이희준 대표 "작지만 강한 회사 운영"
  • 등록 2020-05-02 오전 8:48:09

    수정 2020-05-02 오전 8:48:09

이데일리는 인천·경기지역 창업기업의 성장 과정을 연재합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꿈을 키우고 실천하는 신생 중소기업의 이야기가 청년, 기업인 등에게 널리 알려져 경제발전의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포리버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의기투합 하고 있다. (사진 = ㈜포리버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기술 개발이 경쟁력입니다.”

모바일 게임, AR(가상현실)·VR(증강현실) 콘텐츠 생산업체인 ㈜포리버는 지난해 연매출 13억원을 기록하며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다. 이 업체는 연매출의 절반을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한다.

㈜포리버는 지난 2017년 2월 서울 강남구 학동에서 문을 열었고 2018년 초 인천 부평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인천테크노파크가 부평역 앞에서 운영하는 인천콘텐츠기업육성센터로 이사했다.

창업 초기 사업비는 이희준(42) 대표의 개인자금 1억원과 선계약금 2억원 등 전체 3억원으로 마련했다. 게임업체 마케팅팀 출신인 이 대표는 기존 개발해둔 모바일 게임 콘텐츠를 다른 업체에 팔아 회사 운영자금으로 썼다. 또 구글, 앱스토어 등에 게임 콘텐츠를 올리고 이를 내려받은 게임 사용자들의 아이템 구입비를 매출로 연결시켰다. 직원 수도 늘려 현재 14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 경쟁력을 위해 게임 콘텐츠 제작에 머물지 않고 AR·VR 콘텐츠 개발에 공을 들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포리버는 3년 동안 게임·AR·VR 관련 특허 출원·등록을 10개나 했다. 2018~2019년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자체, 민간업체 등에 팔아 연매출을 13억원까지 올렸다. 올해는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2023년까지 연매출 5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포리버의 성장에는 정부, 대학 등의 도움이 컸다. 2017년 부산대 산학협력단의 창업선도대학지원사업으로 도움을 받았고 지난해는 정부 지원으로 공포체험과 실감형 스포츠 등 VR 콘텐츠 2개를 개발했다. 이 콘텐츠들은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건국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대학생 때 게임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이 계기가 돼 2004년 게임업체에 취직했고 10여년 동안 한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창업을 결심했다. 직접 게임을 제작해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의욕이 커졌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는 2016년 10월부터 창업을 준비했고 빠르게 움직여 4개월 만에 회사를 차렸다.
이희준 ㈜포리버 대표.
이희준 대표는 “중고등학생 때부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삼국지와 RPG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등을 하면서 게임에 관심을 가졌다”며 “어머니는 게임이 밥 먹여주냐고 자주 핀잔을 줬지만 실제 게임으로 밥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창업할 때 새로운 기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개발팀을 꾸렸고 적중했다”며 “기존 거래처를 통해 미리 개발한 게임 콘텐츠를 계약하고 수익처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그래서 매출의 절반 가량을 개발비로 투입했다”며 “현재 MR(혼합현실)·XR(확장현실)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장은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며 “우수 인재영입과 기술 개발로 작지만 강한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년 동안 머물렀던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 창업보육센터의 역할도 중요시했다.

그는 “예전 서울에서 포리버를 운영할 때 사무실 임차료가 매달 300만원 넘게 들어갔다”며 “그러나 폴리텍대 창업보육센터에 와서는 임차료와 관리비를 포함해 77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운영비를 절감해 다른 분야로 투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리버가 새로 이전한 인천콘텐츠기업육성센터는 사무실 임차료가 없고 관리비로 매달 10여만원만 내면 된다. 이 대표는 “창업기업에게 저렴한 공간은 큰 도움이 된다”며 “창업보육센터와 인천콘텐츠기업육성센터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정부 과제 추천 등은 창업 성공의 지름길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명 포리버는 영어 ‘포에버 리버’(Forever River)에서 세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바다를 향해 끊임없이 흘러가는 강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강과 같이 회사를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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