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아이돌 동원 軍 홍보 뮤지컬 왜 꼭 지금인가

  • 등록 2020-05-29 오전 6:00:00

    수정 2020-05-2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본부가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창작뮤지컬 ‘귀환’이 논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공간에 수백명이 모이는 공연을 강행하는게 맞느냐는 것이다.

육군은 당초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공연 취소나 하반기 연기 등을 검토했다. 그러나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 전환 이후 6.25 전쟁 70주년과 호국보훈의 달 의미를 담기 위해 6월 공연을 결정했다. 6월 4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 송파구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육군 장병 20여명이 출연하는 이 뮤지컬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엑소의 디오와 시우민을 비롯해 워너원 출신 가수 윤지성, FT아일랜드의 이홍기 등 군복무 중인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출연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관심도 높다.

육군 측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입국 후 2주간 격리를 한 외국인에 한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외국인은 여권의 입국일자와 사진을 확인해 2주 격리기간과 당사자 여부를 확인하고 티켓을 발부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입국자들에 의한 감염 우려로 단 1회 25명에게만 티켓을 판매했다고 한다.

육군은 또 모든 관객이 지그재그로 한 칸씩 띄어 앉고 공연장 일일소독과 체은측정, 자가문진표 작성, 관객 간 2m 간격 유지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해 공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부대 단위 단체관람은 일반 관객없이 장병들만 입장토록 하고, 출연 병사와 팬들간 신체 접촉이 없도록 관객과 전혀 다른 동선을 이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상업 뮤지컬도 아닌 군 홍보 뮤지컬을 갖은 노력을 들여 강행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헌신하신 6.25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 라는 육군 입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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