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에게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신차가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 전기차 비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가 가장 중요한 혁신대상이다. 현재는 고가의 배터리를 전문 배터리 제작사에 맡기는 상황이다. 결국은 자동차 제작사가 직접 배터리를 제작하고자 하는 내재화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작년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향후 5~6년 이후에 직접 테슬라가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겠다고 선언하였고 이번에 폭스바겐이 파워 데이 행사에서도 똑같이 직접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하여 전 세계적인 관심가가 되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유리한 각형 배터리를 생산을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그 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던 국내 배터리사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물론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부품수도 워낙 적고 모듈화가 가능하여 연간 전기차 판매 1000만~2000만대 시장이 되면 굳이 배터리만 공급하지 않고 직접 전기차를 만들어 공급하는 시대도 예상할 수 있다. 그 만큼 다양한 전기차 종류가 있어서 모빌리티 시장이 다양화되고 현재의 배터리사는 단순한 배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열사가 모터 등 전기차에 필요한 각종 핵심 부품을 제작하는 이상 완성차 공급도 미래에는 예상할 수 있다. 미래에는 시장 영역이 확실히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영역 구분 없는 약육강식의 시대가 도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글로벌 제작사가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여도 그리 쉽게 제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 등이 최고난도의 기술인 만큼 진입장벽이 높아서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배터리사도 전기차의 직접 생산도 역시 장벽이 높은 만큼 고민은 많아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글로벌 제작사의 배터리 내재화가 보편화되고 실제로 진행된다면 배터리사의 전기차 제작 진입도 불가능할 부분은 아니다.
그 만큼 향후의 미래 모빌리티는 급변하고 있고 누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가는 아직은 안개 속이다. 그래서 더욱 합종연횡과 적과의 동침, 이종 간의 결합 등이 보편화되고 강점을 모으면서 미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작업이 계속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추이를 눈 여겨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