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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좋았던 것은 아니다. 최근 2경기선 각각 4점과 5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방망이가 일찌감치 터져주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그 중심엔 김현수가 있었다. 김현수는 임태훈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서는 유독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임태훈 승리에 일등공신인 셈이다. 시즌 11개의 홈런 중 임태훈 선발 경기 홈런이 무려 6개나 된다.
임태훈은 98개의 투구수로 5회를 버티는데 그쳤지만 타선과 불펜 투수들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최근 6연승 행진.
이젠 더 이상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김현수는 "(임태훈 선발 경기서 잘 치는 건) 처음엔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닌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작년엔 중간계투라 매일 나와서 꾸준히 잘했는데 올해는 선발로 나온 날 만 잘 치는 것 같다(웃음). 안 좋았던 부분을 특타를 통해 바꾸고 있는데 최근엔 타이밍이 좀 맞아가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면서 좌투수 상대 타율이 좀 떨어졌다. 운도 잘 안 따르고 있다. 언젠가는 고비가 올거라 생각했다. 그게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부담은 많이 안 가지려고 한다. 하지만 주위에서 부담을 가지는 것 같다고 하시니까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