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박시후, 첫 출근으로 `대물` 권상우에 `도전장`

  • 등록 2010-10-13 오후 5:22:20

    수정 2010-10-15 오전 10:06:06

▲ 박시후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배우 박시후가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SBS 수목드라마 `대물`의 권상우와 대조를 이루는 모습으로 도전장을 냈다.

박시후는 18일 방송될 `역전의 여왕` 첫 회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첫 등장할 예정이다. 극중 무심하고 건방진 면모가 다분한 재벌 2세 구용식 역의 박시후가 퀸즈그룹에 첫 출근하는 장면이다.

이에 앞서 `대물`에서 검사 하도야 역을 맡고 있는 권상우는 지난 6일 방송된 `대물` 첫 회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고향마을의 남송지청에 첫 출근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런데 박시후와 권상우의 첫 출근 모습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박시후는 가죽재킷과 블랙진에 보잉 선글라스를 매치해 올 블랙 바이커 패션을 완성, 반항아적이면서 터프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오토바이와 복장만 보면 라이더를 방불케 한다.

반면 권상우는 `대물`에서 평범한 정장 차림에 우스꽝스러운 빨간 헬멧을 쓰고 소형오토바이인 스쿠터를 탄 채 출근을 했다. 그것도 직접 운전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봉도(임현식 분)의 뒤에 앉아서다. 게다가 하도야는 출근길에 아버지에게 “검사는 절대 공짜 술과 공짜 밥을 얻어먹어서는 안된다” 등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박시후가 멋을 강조해 제작진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면 권상우는 임현식과 함께 현장 스태프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두 배우의 엇갈리는 모습이 관심을 모으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각기 출연 중인 드라마의 장르와도 대치되기 때문이다.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 이야기를 그리는 정치드라마인 반면 `역전의 여왕`은 부부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권상우의 첫 출근은 코믹했고 박시후의 첫 등장은 화려하다.

하지만 권상우는 `대물`에서 정의파 검사로 겉으로는 능글능글하지만 업무를 할 때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진지한 인물이다. 권상우는 `대물` 4회에서 납치된 서혜림(고현정 분)을 찾기 위해 남송지청 첫 출근 모습과 달리 멋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연기하기도 했다.

박시후는 `역전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늘 멋진 역할만 했었는데 이번에 맡은 `용식`이라는 캐릭터는 정감 있는 이름부터 마음에 든다. 조금 망가지더라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코믹 변신을 선언했다.

첫 등장과 극중에서 본격적으로 보여줄 모습은 권상우와 박시후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권상우가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는 `대물`은 2회부터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 `역전의 여왕`도 박시후를 통해 같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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