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배우 박시후가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SBS 수목드라마 `대물`의 권상우와 대조를 이루는 모습으로 도전장을 냈다.
박시후는 18일 방송될 `역전의 여왕` 첫 회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첫 등장할 예정이다. 극중 무심하고 건방진 면모가 다분한 재벌 2세 구용식 역의 박시후가 퀸즈그룹에 첫 출근하는 장면이다.
이에 앞서 `대물`에서 검사 하도야 역을 맡고 있는 권상우는 지난 6일 방송된 `대물` 첫 회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고향마을의 남송지청에 첫 출근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런데 박시후와 권상우의 첫 출근 모습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박시후는 가죽재킷과 블랙진에 보잉 선글라스를 매치해 올 블랙 바이커 패션을 완성, 반항아적이면서 터프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오토바이와 복장만 보면 라이더를 방불케 한다.
박시후가 멋을 강조해 제작진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면 권상우는 임현식과 함께 현장 스태프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두 배우의 엇갈리는 모습이 관심을 모으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각기 출연 중인 드라마의 장르와도 대치되기 때문이다.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 이야기를 그리는 정치드라마인 반면 `역전의 여왕`은 부부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권상우의 첫 출근은 코믹했고 박시후의 첫 등장은 화려하다.
박시후는 `역전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늘 멋진 역할만 했었는데 이번에 맡은 `용식`이라는 캐릭터는 정감 있는 이름부터 마음에 든다. 조금 망가지더라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코믹 변신을 선언했다.
첫 등장과 극중에서 본격적으로 보여줄 모습은 권상우와 박시후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권상우가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는 `대물`은 2회부터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 `역전의 여왕`도 박시후를 통해 같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