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7관왕' 이대호, 압도적 표 차이로 MVP 등극

  • 등록 2010-10-25 오후 2:58:04

    수정 2010-10-25 오후 3:08:11

▲ 롯데 이대호. 사진=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올시즌 타격 7관왕에 오른 '빅보이' 이대호(롯데)가 압도적인 표차로 2010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에 등극했다.

이대호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경쟁자인 류현진(한화), 김광현(SK)을 제치고 당당히 MVP로 선정됐다.
 
이대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득표수 92표 가운데 과반수가 훨씬 넘는 59표를 얻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류현진은 30표, 김광현은 3표에 그쳤다.

2006년 타율, 타점, 홈런, 장타율 등 타격 4관왕을 차지하고도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달성한 류현진에게 아깝게 MVP를 내줬던 이대호는 4년전 아쉬움을 씻고 생애 첫 정규시즌 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 선수가 MVP로 뽑힌 것은 1984년 최동원, 2005년 손민한에 이어 세번째고 롯데 타자로는 첫 수상이다.

워낙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이 대단했기 때문에 이대호의 MVP는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다. 투표용지가 개표되면서도 이대호의 이름이 계속 불렸다. 1차투표에서 워낙 많은 표를 얻어 2차투표도 필요없었다. 이대호도 자신의 수상을 일찌감치 예감한 듯 차분하게 개표결과를 지켜봤다.

이에 앞서 개인타이틀 7개 부문 1위를 차지한 이대호는 이날 무려 8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대호는 "이 자리까지 오는데 다 10년 걸렸다. 2006년 MVP 시상식 때 상 4개 받고 쓸쓸하게 퇴장한 선수는 나뿐이었다. 더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 서고 싶었다. 와이프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된 것 같다. 솔직히 이 상보다는 우승을 해보고 싶다. 청소년대회와 올림픽때 우승을 해봤는데 팀에서 우승하는 것이 소원이다.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도와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팀 동료 홍성흔과의 타이틀 경쟁과 관련해선 "성흔이형과 계속 경쟁을 할 것이고 내가 이길 것이다. 성흔이형이 3년 연속 타격 2위에 올랐는데 내년에 4년 연속으로 만들겠다"고 큰소리쳤다.

이대호는 최초의 타격 7관왕(타율,최다안타,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에 오르면서 프로야구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썼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타율 3할6푼 이상 기록하면서 40홈런을 넘긴 선수는 올시즌 이대호가 처음이었다.

아울러 9경기 연속홈런 세계신기록, 16경기 연속득점 기록 등 프로야구에 길이 남을 대기록들을 수립하면서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정규시즌 MVP로 뽑힌 이대호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폭스바겐코리아가 후원한 2011년형 티구안 TDI(약 4500만원 상당) 차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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