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설희’ 강경옥 작가, '별그대'에 표절의혹 제기…제작사는 발끈

  • 등록 2013-12-20 오후 4:52:06

    수정 2013-12-20 오후 4:52:0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제작사 측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강경옥 작가는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진짜로 이게 무슨 일이죠’라는 제목의 글을 적었다. 강 작가는 “간단히 말해 광해군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 구성안이다”고 밝혔다.

△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상대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 사진= 만화 ‘설희’ 표지(왼쪽), SBS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


이어 “‘별에서 온 그대’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며 “‘설희’는 지금 연재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 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과연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불편한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설희’는 잡지와 포털을 거치며 힘들게 연재한 지 6년이 된 작품이다. 다음 포털 연재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광해군일지가 뜨기도 했다”며 “주변에서 스토리 공방 문제로 여러 잡음이 많았고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워낙 험난한 걸 봐왔다. 이겨도 져도 데미지는 많이 입는다. 작품생활에 지장도 온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유를 고백했다.

끝으로 “법정은 이야기의 유사성을 가리는 것보다 그 일로 일어난 손해의 물리적 증거를 우선으로 해, 자본이 대거 투입된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전에도 몇 가지 있었지만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싫어 여간한 문제는 무시하고 지내왔다. 원래 사실을 적시해도 소송거리가 되는 세상이니 이 글도 문제 삼을지 모르지만 혹 벌금 정도는 물더라도 뭐가 문제인지 제대로 짚어줄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표절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제작사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역사에 400년 전으로 나온 것인데다가 ‘설희’ 속 인물은 인간이고 도민준은 외계인이다. 박지은 작가는 이 작품을 본 적도 없고 오랫동안 ‘별에서 온 그대’를 준비했다”고 받아쳤다.

이어 “공식입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심각한 일로 번진다면 명예훼손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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