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동학 개미'가 주도한 빚투 열풍

지난달 말 신용거래융자 사상 최대치 “12조6624억원”
투자자 예탁금도 사상 최대치…50조5095억원
유가증권 시장 '빚투' 증가 1위는 "삼성전자"
코스닥 시장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
  • 등록 2020-07-04 오전 9:20:00

    수정 2020-07-04 오전 9:2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의 경제 부양책과 저금리 정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올해 상반기 증권시장에서는 ‘유동성’이 가장 큰 이슈였다. 특히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유동성에 따른 개인 레버리지 투자의 급증, 이른바 ‘동학개미’의 ‘빚투 열풍’이 불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개인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2조662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점이던 지난 3월 25일 기준 6조4075억원에서 역대 최대 금액까지 97.6%(6조2549억원) 오르는 데 단 4개월 걸렸다. 또한 증시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고객예탁금은 지난 26일 기준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상반기 지수 및 신용융자 잔고 추이.(자료=마켓포인트, 금융투자협회)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 시장은 올해 첫 장 개시를 2175.17로 출발, 지난 3월19일에는 1457.64로 저점을 찍고 반등해 지난달 30일에는 2100선을 넘어 2108.33을 기록했다. 상반기 동안 3.07%(66.8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은 674.02로 시작해 지난 3월19일 428.35로 저점을 찍었으나 다시 반등, 지난달 30일 9.5%(63.95포인트) 오른 737.97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비중이 20%가 넘는 이 종목에는 2165억8200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그 다음은 SK(034730)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907억4200만원 늘어났다. 특히 SK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에만 1426억원 증가했다. 지난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이 최대주주인 SK로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068270)은 같은 기간 1191억9100만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3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로 분류되는 부광약품(003000)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035억6200만원 늘어났다. 또한 SK하이닉스(000660)(907억7900만원), 카카오(035720)(703억2400만원), 삼성SDI(006400)(657억3700만원), NAVER(035420)(638억31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64억3100만원)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많이 늘어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종목들의 선전으로 코스피보다 가파른 회복세를 보여줬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580억7300만원), 씨젠(096530)(1555억9600만원), 셀트리온제약(068760)(744억300만원), 제넥신(095700)(388억8100만원), 에이치엘비(028300)(311억6000만원), 엘앤씨바이오(290650)(274억6700만원) 등 바이오 종목들에 신용거래융자가 집중됐다.

상반기 종목별 신용공여 증감 금액.(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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