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츠토프 팔체프스키(Krzysztof Palczewski)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가빈허버트안과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실험을 통해 선천성 망막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생쥐의 시력을 거의 정상시력으로 회복시켰다.
연구팀은 DNA의 단일 염기를 교정하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선천성 망막질환중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를 유발하는 유전자 교정의 효율성과 시력 회복을 극대화했다. 연구에는 최형국, 서수지 연구원 등 한인 과학자들이 공동1저자로 참여하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는 흑내장이라고도 불리는 유전성 망막 이상증 중 하나이다. 출생하거나 출생 직후 매우 약한 시력을 갖거나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것을 뜻한다. ‘RPE65’라는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며 원시, 근시, 눈비빔 현상, 사시, 안검하수, 백내장, 원추각막, 소안구증 등의 증상도 유발한다. 커튼이 위에서 내려오는 듯한 시력장애가 발생하며 시력이 감소하다 10~20대에 실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러한 희귀질환을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유전자 분야 세계적 석학인 데이비드 리우 MIT 교수팀과 협력해 염기 교정 유전자가위 기술인 사이토사인·아데닌 기반 ‘베이스 편집(Base editing)’을 적용했다. 데이비드 교수가 지난해 제시한 3.5세대 유전자가위 기술로 DNA 이중 가닥을 잘라 교정하지 않고 단일 염기를 바꿀 수 있다. 연구팀이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에 걸린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RPE65 유전자를 최대 29%의 효율로 교정하고, 부작용도 최소화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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