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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카도쿠라가 주춤하던 SK에 힘을 실어 주었다.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김성근 SK 감독은 이번주를 1위 싸움의 가장 큰 분수령으로 꼽은 바 있다. 6경기서 4승2패를 거둔다면 1위 수성이 유리해 지지만 그 이하로 내려간다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전날(24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25일 문학 넥센전이 주중 첫 경기였다. 출발을 어떻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상황. 선발 투수 카도쿠라의 어깨가 무거웠던 이유다.
카도쿠라는 자신의 몫을 200% 해냈다. 7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즌 13승(6패)째.
넥센 타자들이 포크볼과 슬라이더에 집중하며 좋은 감을 보이자 3회부터는 슬로 커브의 비율을 섞어가며 노림수를 흐트러 트린 것이 잘 먹혔다.
특히 112개의 투구수로 7이닝까지 끌어준 것도 카도쿠라의 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SK는 송은범을 마무리로 돌리며 이승호를 선발로 전향시키는 승부수를 던진 상황이다. 아직 불펜이 완전히 정비됐다고 이야기 하기 어려운 상황.
김광현과 카도쿠라 외에는 확실한 선발 카드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이 SK의 현실이다. 카도쿠라의 분전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읽을 수 있는 메시지가 됐다.
카도쿠라는 "전체적으로 투구 컨디션이 양호했던 경기였다. 지난 경기서 7이닝 1실점을 하고도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필승조가 동원돼 승리를 거둬 기쁘다. 3승만 더하면 개인 통산 100승이다. 내 3승이 팀의 우승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목표와 팀의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 매 순간을 즐기며 선발의 긴장감을 즐기는 게임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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