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산 석유제재 유예 폐지..국제유가 상승+정유업체 소폭 `부정적`

삼성증권 보고서
컨덴세이트 가격 상승..현대오일뱅크 S-Oil SK이노베이션 순 부정적 영향
  • 등록 2019-04-23 오전 7:43:26

    수정 2019-04-23 오전 7:43:26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은 5월 2일 종료되는 이란산 석유제재 유예 폐지를 공식 발표했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는 중국, 인도, 일본, 터키, 한국 등 5개국에 대한 유예 기간 연장이었던 데 비하면 시장의 예상을 빗나간 조치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의 석유수출을 제로로 만들어 주된 수입원을 차단, 최대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다만 이란산 석유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과 협력해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은 단기적으로 5월 19일 OPEC+ 석유장관급회의(jMMC)까지 국제유가의 추가상승이 예상되고, 한국 정유업체엔 소폭 부정적이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사우디는 최근 감산으로 하루 150만 배럴상당의 단기 잉여 생산능력이 있어 이란발 공급 감소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지만, 유예조치 폐지이후 시장 영향을 검토한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작년과 같은 선제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리비아, 베네수엘라발 추가 생산차질이 예상된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가 있다면 전년도 고점 WTI 기준 배럴당 76.4달러,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6.3달러 이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사이에 위치한 주요 석유 해상 운송통로로 통과 물량은 전체 해상 수송량의 20%를 차지한다”며 “그러나 이란이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실제로 봉쇄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란 제재 예외조항 폐기로 인한 우려는 크게 두가지”라며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원유 도입의 용이성과 원유 도입가격의 상승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원유 도입 관점에선 큰 영향이 없겠지만, 초경질유(컨덴세이트) 가격 상승은 소폭 가능하고, 이에 따라 컨텐세이트 정제설비(CFU)의 원가가 상승하면서 CFU의존도가 높은 순서인 현대오일뱅크> S-Oil> SK이노베이션(096770) >GS칼텍스 순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다만 “컨덴세이트 1달러 상승시 영업이익은 현대오일뱅크 5.9%, S-Oil 3.2%, SK이노베이션 1.5% 순서로 부정적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며 “GS칼텍스는 CFU 설비를 보유하지 않아 영향이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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