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측 "'달뜨강' 피해 우려, 언론 대응 자제할 것" [전문]

  • 등록 2021-04-02 오후 6:04:10

    수정 2021-04-02 오후 6:04:10

배우 지수. (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지수의 학폭 인정 및 드라마 ‘달이 뜨는 강’ 하차가 손해배상 금액 산정을 둔 제작사와 배우 측 소속사 간 수십억 원대 소송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추가입장문을 통해 제작사와의 협의에 적극 임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키이스트는 2일 오후 2차 공식입장문을 통해 “금번 ‘달이 뜨는 강’ 관련해 빅토리콘텐츠와의 계속되는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여론전으로 현재 수많은 제작진과 배우, 스태프들의 노고와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방영 중인 드라마에 또 다른 피해를 드릴까 우려되는 마음”이라며 “그러한 이유로 당사는 현시점 이후로 본 드라마의 방영이 종료되기 전까지 본 사안과 관련한 언론을 통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당사는 계속해서 원만한 합의를 위하여 책임 있는 자세로 빅토리콘텐츠와의 협의에 적극 임하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빅토리콘텐츠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지난 1일 ㈜키이스트(이하 키이스트)를 상대로 저희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에 제기했다”며 “당사는 주연 배우 하차와 재촬영 등으로 인한 손실을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해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키이스트 측은 “키이스트는 소속 배우 지수에게 학폭 논란이 일어난 뒤,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및 KBS 방송사와 긴밀하게 협의를 하였고, 지수 배우 역시 아무런 전제 없이 조속히 사과했다. 이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 파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드라마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라며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또 “다만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함과 동시에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정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전에라도 우선 도움이 되고자 일부 선지급을 해드리겠다고까지 제안을 했다”라며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이같은 키이스트 측 주장을 접한 빅토리콘텐츠는 같은 날 오후 2차 입장문과 함께 키이스트 측 답변서 전문을 공개하며 전면반박했다.

빅토리콘텐츠는 “키이스트 측은 ‘도의적인 책임’ 차원에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을 부담하겠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상장 회사라 여러 제약이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당사로서는 재촬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추가 제작비용을 확정할 수 없고, 각 거래처와의 계약단가 비밀유지조항 등에 의해 상세자료의 제공이 어려우니, 협상타결 시 최대한 관련 산출근거를 제공하겠다는 설명과 함께 합의한을 촉구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또 “그럼에도 키이스트 측은 성실히 협상에 임하기보다는 구체적 증거를 내면 합리적인 비용에 한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식의 아전인수 격의 독단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본 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키이스트 홈페이지에는 지수가 아직 키이스트의 소속배우로 나타나는데, 본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계신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일침하며 “잘못은 키이스트의 소속 배우가 하였는데, 그 뒤처리와 비용은 오로지 당사가 부담하는 형국으로, 키이스트는 남의 집 불구경 하는 양 ‘합리적인 비용’을 알려주면 지급을 고려해 보겠다는 것은 잘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본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을 부담하여야 하는 키이스트 측은, 진정한 해결 의사가 있다면 사건 책임자로서 이 사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부담할 것을 명확히 선언하고 협조적인 자세로 임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재차 촉구하며 “당사도 본 사태를 보고 계실 전세계 방송국 및 시청자분들을 위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이 사건 소송 및 피해보상을 마무리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시청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달이 뜨는 강’은 배우 지수의 학폭 인정으로 사전 제작 90% 촬영을 마치고 이미 6회까지 방영을 완료한 시점에 주연 배우를 나인우로 교체하고 전면 재촬영에 돌입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려 주목 받았다. 빅토리콘텐츠는 7회부터 나인우를 긴급 투입해 다시 제작을 시작했고, 우여곡절 과정에서도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대에 근접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켜내 응원을 받기도 했다. 또 190개국 수출이 결정되는 등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1~6회 재촬영에도 돌입했다.

아래는 키이스트 추가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키이스트입니다.

금번 ‘달이 뜨는 강’ 관련하여 빅토리콘텐츠와의 계속되는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여론전으로 현재 수많은 제작진과 배우, 스태프들의 노고와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방영 중인 드라마에 또 다른 피해를 드릴까 우려되는 마음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당사는 현시점 이후로 본 드라마의 방영이 종료되기 전까지 본 사안과 관련한 언론을 통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합니다.

당사는 계속해서 원만한 합의를 위하여 책임 있는 자세로 빅토리콘텐츠와의 협의에 적극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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