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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재보선 이튿날인 이날 이른 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국민의 삶의 고통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선대위원장으로서 제가 부족했다”면서 “당원과 지지자를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부산 모두 참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여권 내에서도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차기 당원 주자인 우원식 의원도 “민심의 벼락같은 호통에 잠을 이룰 수 없어 긴 밤을 지새웠다”면서 “투표용지에 눌러 새기신 실망과 질책, 그 심정부터 아픈 마음으로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민심은 개혁도, 민생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우리당을 매섭게 질타했다. 검찰개혁 등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면서 “양극화와 불공정에 시달리고 코로나19로 무너진 국민들의 삶을 살피지 못 했고 오히려 우리의 삶은 더 후퇴했다고 질책하고 있다. `너희는 뭐가 다르냐`는 비판도 아팠다”고 돌이켰다.
우 의원은 “민심의 조류와 하나 되기 위해 전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오만과 독선, 무능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 깊이 성찰해 다시 국민의 눈높이에서 쇄신의 길을 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전날 저녁 출구조사 발표 이후 개표 진행 과정에서 민주당의 참패가 확실시 되자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입장문을 내고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