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바로우의 선제골과 조규성의 연속골을 힘입어 FC서울을 3-1로 눌렀다.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5-3으로 서울을 누르고 2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FA컵에서 2000년, 2003년, 2005년, 2020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수원 삼성(2002년·2009년·2010년·2016년·2019년)과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정규시즌에서 ‘현대가(家) 라이벌’ 울산 현대에 밀려 리그 6연패 달성을 이루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준결승전에서 탈락했다.
반면 2016시즌 K리그1 우승 이후 첫 우승을 노렸던 서울은 전북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 숙였다. K리그1 2위로 이미 ACL 출전권을 따낸 전북이 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K리그1 4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이후 처음 ACL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결승전 멀티골을 포함해 이번 대회 총 4골을 넣은 조규성이 대회 MVP에 뽑혔다. 득점왕은 3라운드부터 4골을 넣은 포항 스틸러스 허용준이 차지했다. 허용준은 조규성과 같은 4골을 기록했지만 출전 경기 수가 조규성보다 적어 득점왕 주인공이 됐다.
1-0으로 앞선 전북은 전반 46분 조규성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바로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정확히 머리에 맞혀 여유있게 골문을 열었다.
서울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서울은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후반 24분 추격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김진야가 전북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넘기자 기성용이 방향만 살짝 바꾸는 백힐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박동진아 문전에서 골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골을 터뜨린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44분 조규성이 김보경의 패스를 받아 우승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 속에 빠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