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내친 김에 2연승 '고고씽~'

  • 등록 2012-05-17 오후 6:54:08

    수정 2012-05-17 오후 7:00:10

▲ 17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장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10번홀 티샷을 하고 있는 김비오.(사진=SK텔레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김비오(22·넥슨)가 국내 무대 2연승을 향해 신바람을 냈다. 반면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는 다소 부진했다.

김비오는 17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장(파72·7361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2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4언더파를 기록한 김비오는 공동 2위에 1타가 앞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주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며 2010년 조니워커오픈 우승 이후 약 22개월 만에 국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비오는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산뜻한 발걸음을 뗐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김비오는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다음 홀인 13번홀과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벌어놓은 타수를 무위로 돌렸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후반 들어 꾸준히 파를 잡아간 김비오는 4번홀(파5) 위기를 파로 막아내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 홀에서 김비오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고, 세컨샷마저 러프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네 번째 샷만에 그린 올린 뒤 파를 지켰다.

그 뒤로는 네 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9번홀까지 파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첫날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김비오는 "드라이버 샷이 흔들려 어렵게 경기를 했는데 다행히 후반부터 바람에 적응하면서 좋은 스코어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욕심내지 않고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최경주는 실수가 많았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버디도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치고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특히 13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는 어프로치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타수를 늘렸다.

최경주는 최근의 퍼팅 부진을 말해주듯 특유의 두꺼운 그립 대신 평범한 그립의 퍼터로 바꿔 사용해 이채를 띠었다.

아마추어 김시우(17·신성고)는 김비오에 1타 뒤진 3언더파로 애덤 크로퍼드(호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활약을 예고했다.

박상현(29·메리츠금융)은 1언더파 공동 14위,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 김대현(24·하이트진로)은 2오버파 공동 5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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