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양키스 거절' 실수 아니다, 믿는 구석은 보라스"

  • 등록 2013-12-19 오후 3:27:35

    수정 2013-12-20 오후 3:05:0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31)가 뉴욕 양키스의 호조건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그의 선택을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전문으로 다루는 ‘MLB 데일리 디쉬’는 19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양키스의 7년 1억4000만달러(약 1483억원)짜리 오퍼를 거절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일각에서는 LA 다저스, 양키스가 철수한 시장상황에 비춰볼 때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실수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지만 보라스는 절대 실수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doesn‘t make mistakes)”고 밝혔다.

7년 1억4000만달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팀으로 언뜻 다저스와 양키스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시장의 가장 큰손으로 꼽히는 다저스와 양키스에는 더 이상 외야수가 필요 없다.

다저스는 평균연봉이 거의 2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초호화 외야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양키스 또한 재코비 엘스버리(30)와 추신수의 대체선수로 급히 낙점된 카를로스 벨트란(36)을 품에 안으면서 외야진 보강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상황에 대해 매체는 “메이저리그 룰이 주전 외야수 4명을 뛰게 하는 것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다저스나 양키스가 추신수를 데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결국 보라스가 실수한 것이냐는 물음에 봉착하게 되지만 “글쎄 당연히 아니다”고 못 박았다.

“협상을 하는 사람은 스캇 보라스이고 그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며 “만약 그가 실수했던 사람이라면 그는 지금의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신뢰를 표시했다.

“보라스는 이 시장에 오랫동안 충분히 몸담았던 거래 전문가로 간단하게 크리스마스이브 때 부모의 심정처럼 다음날 모두의 행복을 위해 누군가가 절박해져 추가로 돈을 쏟아부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자신감의 근거로는 추신수의 희소가치가 집중 조명됐다. “양키스에서 제시한 7년 1억4000만달러를 거절한 것이 올겨울 추신수가 시장에 남아있는 1등 FA라는 점과 나아가 다음연도까지 포함해서 최고의 FA라는 사실에 상처를 입히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내년겨울 외야수를 찾는 구단은 겨우 브랫 가드너(30)나 39살이 되는 토리 헌터, 재기가 불투명한 마이클 모스(31) 정도를 모색해볼 수 있다. 내년겨울 FA 최대어가 될 것으로 보이는 핸리 라미레스(30)와 파블로 산도발(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그에 앞서 소속팀과 재계약이 유력시되고 있다.

FA를 앞둔 선수의 조기 재계약 추세는 현재 FA시장에 쓸 만한 선수는 고갈시킨 주된 원인이고 이에 제4의 외야수 내지는 구원투수들만 넘쳐나는 현상을 빚기에 이르렀다.

또 하나는 추신수의 남다른 재능이다. “출루능력이 뛰어나고 파워가 있으며 외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추신수는 어느 팀에 가더라도 잘 어울리는 외야수”로 평가되고 있다.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팅뉴스‘는 “추신수가 양키스의 조건을 거절했다고 비슷한 조건으로 갈 팀을 못 찾을 일은 없다”고 전했다.

“이제 추신수와 보라스 측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움직임은 기다리는 일”이라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그들은 여전히 원하는 만큼의 현금을 손에 쥐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장기전을 예측했다.

미국 지상파인 ’CBS 스포츠‘는 “양키스의 거액을 단칼에 자른 추신수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손에 쥐게 될지 보다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 생겼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뉴욕 일간지 ’뉴스데이‘와 뉴저지주 일간지 ’스타-레저‘에서는 “시기상으로 볼 때 양키스는 지난 4일에서 7일 사이 추신수 측에 베팅을 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양키스에서 보라스 사단의 ’빅2‘ 추신수-엘스버리가 같이 뛰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며 다소 아쉽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앞서 ESPN의 칼럼니스트이자 야구계 소식통인 제리 크래스닉은 지난 윈터미팅 당시 “자신감에 넘쳐있는 보라스가 7년이 아닌 8년계약 원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는 논평을 이미 내놓은 바 있다.

보라스는 엘스버리(7년 1억5300만달러)급 계약을 원하며 양키스의 오퍼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요구조건은 그 이상일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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