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대신증권은 25일
SK(034730)에 대해 12월 안에 비상장 바이오 자회사인 SK바이오팜 등의 기업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32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21일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자회사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 세노바메이트정)에 대한 신약 판매를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관리하는 미국 마약단속국(DEA) 절차에 따라 내년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엑스코프리는 1~3개의 기존 뇌전증 치료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부분발작이 멈추지 않는 난치성 환자의 발작빈도를 유의미하게 낮췄다. 특히 뇌전증 신약 선택에서 중요한 지표인 완전발작소실(약물 투약 기간 중 발작이 발생하지 않는 증상 개선)에 있어 약물 치료 유지 기간 동안 다수 환자들이 완전발작소실을 보였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신약개발부터 최종 시판 허가까지 독자 진행한 신약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지역의 마케팅과 판매는 SK라이프사이언스(SK바이오팜 미국 법인)가 직접 담당해 수익 극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글로벌 시장가치(rNPV)를 5조4000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으며, 미국 점유율 확대에 따라 연간 최대 매출액을 1조원 이상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2월 유럽 판권을 아벨 테라퓨틱스에 5억3900만 달러에 이전했고 오는 2022년 상업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