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영화의 한 장면”…사매2터널 사고 현장 아비규환

17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 2터널 내 연쇄 추돌사고
18일 새벽 시신 1구 추가 발견…사망 4명·부상 43명
  • 등록 2020-02-18 오전 7:24:39

    수정 2020-02-18 오전 7:24:39

17일 낮 12시30분께 전북 순천완주고속도로 완주 방향 사매2터널에서 다중 추돌사고로 화재가 발생,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지난 17일 4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사매2터널 사고 현장은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사고 터널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피해자 A씨(31·여)는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너무 무서웠다. 재난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A씨는 “승용차 뒷좌석에서 자고 있었는데 쿵 하는 소리와 충격 때문에 잠에서 깼다. 연기가 자욱하고 냄새가 나서 큰일이 터졌다고 생각했다”며 “터널 안에서는 사람들의 비명과 도망치라는 소리만 들렸다”고 뉴스1에 전했다.

A씨는 탈출을 시도했지만, 사고 충격으로 차 문은 열리지 않았고, 한참 뒤 깨져 있던 창문을 통해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는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이날 낮 12시23분께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 2터널 완주방향에서 발생했다. 전북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매 2터널에서 차량 20여 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충돌했다. 충돌 직후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다른 차량에도 불이 번지며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3명의 사망자와 4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 18일 새벽 사망자는 1명 더 늘었다. 전북 소방본부는 이날 새벽 현장 정리 과정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새벽 3시께 정리 작업을 마무리했고, 날이 밝는 대로 오전 중 관계 기관과 함께 감식 등 합동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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