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기온 영하권”…매출 호조에 추위 반기는 유통업계

S/S 시즌 코로나 타격 입은 패션업계 웜웨어, 아우터 매출 껑충
10월부터 전기요 판매 늘어, 감기 걸릴까 월동준비도 일찌감치
'호호 불어먹는' 호빵·군고구마 등 겨울철 편의점 대표 간식도↑
  • 등록 2020-10-30 오전 5:00:00

    수정 2020-10-30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지나자 체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지난주부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 추위로 따듯한 겉옷과 방한 용품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여성캐주얼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 모델 배우 한지민. (사진=형지)
“추워지기 전에 든든한 겉옷 마련”

30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복 기업인 패션그룹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 여성캐주얼 브랜드의 매출이 23~25일 동안에만 약 42억원, 하루 평균 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영향을 받던 9월의 일 평균 매출 5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형지그룹은 여성 캐주얼뿐만 아니라 까스텔바작, 예작, 본, 에스콰이아 등 17개 브랜드 그룹 매출이 23~25일 90억원으로 일 평균 3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9월 일 평균 매출인 15억원 대비 두배 성장한 수치다.

형지 관계자는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되고 추위가 다가오면서 가두 매장 매출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지난해 기상관측사상 최고로 따뜻한 해였다면 올해는 일반적인 추위가 올 것으로 보여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백화점 내 패션 부문 매출도 상승 흐름을 탔다. 신세계백화점은 10월 들어(10월1일~25일) 전체 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의 신장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아웃도어 22.2%, 남성패션 7.7%, 스포츠 14.4%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10월 20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 스포츠 매장에서 모델들이 가을, 겨울 아웃도어 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전기요 덮고 호빵 먹어요”

의류 이외에도 전기요, 난로 등 방한 용품 판매도 함께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0월(1일~24일) 들어 전기요를 포함한 러그·대자리·매쉬 등 상품은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134.7% 증가했다. 전기난로를 포함한 문풍·난방용품 역시 17% 늘었다.

이마트 역시 방한 용품 매출이 급증했는데 특히 유아동복 웜웨어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1월1일~26일 전년 동기 대비 방한 용품 매출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주니어웜웨어가 91.4%로 가장 큰 신장 폭을 보였다. 이어 여성웜웨어는 36.3%, 남성웜웨어는 25.6%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전기요는 29.7%, 스포츠방한 신발은 16.8%, 전기히터는 4.6% 상승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따듯했던 것과 대비해 올해는 이른 추위에 많은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일찍 방한용품이나 아우터를 구매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과 독감 백신 이슈 등이 얽히면서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관리를 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가 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U 이색 호빵 시리즈.
편의점에서도 방한 용품을 포함해 가을·겨울철 먹거리도 인기를 얻고 있다. 편의점 메뉴 중에서는 호빵, 컵 커피 등이 겨울철 효자 메뉴다. 편의점 GS25는 지난 16~29일 호빵과 군고구마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9%, 29.6% 증가했다.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차 등 원컵류 매출도 18.4% 늘었다.

GS리테일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군고구마 구이기 3300개 지점에 광파오븐기는 1500개 지점에 도입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군고구마는 조리를 위해서는 휴게 음식업이라는 인허가를 취득해야 하는데 1차 조리가 된 냉동 군고구마라는 상품을 개발해 인허가를 받지 않은 지점에서는 광파오븐기를 통해 판매 가능하도록 해 매출 신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10월 한 달 간 판매 데이터를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군고구마 50.5%, 내의류 12.1%, 핫팩 15.5%, 원두커피 24.7%로 각각 판매가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1일~26일 기간을 전월 동기 대비로 비교한 결과 고구마가 98.1%, 두유는 61.0%, 원컵류 제품 64.8%, 립케어 149.5% 등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지난 14일 선보인 패딩조끼는 전년 동기보다 30% 가량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전체 물량(9000개)의 20%가 소진됐다. 새롭게 선보였던 플리스조끼(8000개)도 약 2주 사이에 1500개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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