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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과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조기 긴축 분위기 등을 주목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5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합권 소폭(0.12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심리 위축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분위기가 짙어진 탓이다. BOC는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면서도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은 종료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금리 인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첫 금리 인상 예상 시기도 내년 하반기에서 내년 중순으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도 재확산 우려감이 여전하다.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 쉬자인 회장에게 직접 사태를 해결하란 메시지를 낸 가운데 헝다를 비롯해 이번달에만 부동산 업체 4곳이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위험에 놓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홍콩 증시 부진 및 위안화 약세 파급효과로 이어지면서 국내증시 외국인의 투자 심리도 다시 순매도세로 기울었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000억원, 77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지수도 각각 전일대비 0.77%, 0.28% 하락했다.
다만, 장 시작 이후 달러화가 다시 주요국 긴축 분위기에 상승 흐름으로 전환할 가능성과 국내증시 외국인 매도세 연장, 역내외 달러 매수 등이 이어진다면 환율은 11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