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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고 5-2로 앞선 6회말 교체됐다.
토론토는 이후 리드를 끝까지 지켜 에인절스에 6-3으로 이겼다.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이날 시즌 2승을 챙겼다.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6.00에서 5.48로 낮췄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65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2개였다. 포심패스트볼을 가장 많은 30개 던졌고 체인지업 15개, 커터 10개, 커브 10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0.3마일(약 145.3km)에 불과했고 빠른공 평균 구속은 88.7마일(약 142.7km)에 그쳤다. 빠른공 시즌 평균 구속 89.8마일(약 144.5km)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65개 공만 던지고 내려온 것도 구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본 코칭스태프의 판단 때문이었다. 반면 오타니는 이날 93개 공을 던지면서 최고 구속이 97.6마일(약 157.1km)에 이르렀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일본 야구천재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오타니는 이날 에인절스의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류현진과 오타니와 투타 대결은 물론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와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볼넷 1개만 허용했을 뿐 2타수 무안타에 삼진도 1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1루에서 오타니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쳤지만 볼넷으로 내보냈다. 3회말 1사 1, 3루에선 오타니가 초구 커터를 받아쳤지만 2루 땅볼을에 그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오타니에게 타점이 기롣됐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체인지업(126km)으로 오타니의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았다.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유일한 탈삼진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인 트라웃과의 맞대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압승했다. 이날 경기 포함, 트라웃은 류현진 상대 10타수 무안타 4탈삼진으로 유독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토론토는 3회초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도 3회말 투구에서 불안함을 노출하며 2점을 내줬다. 브랜든 마쉬, 앤드류 벨라스케즈, 루이스 렌지포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트라웃과 오타니를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 1점을 더 내주는 것으로 이닝을 마쳤다.
평정심을 되찾은 류현진은 4회말과 5회말을 잇따라 무실점으로 막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은 것이었다.
이후 토론토는 데이비드 펠프스(6회), 이미 가르시아(7회), 애덤 침버(8회), 조던 로마노(9회)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의 배터리 단짝인 포수 대니 잰슨은 9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토론토는 홈런 3방으로 에인절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