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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최초 공사비는 2조 6000억원이었으나 2020년 6월 3조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인상액에 대해 조합과 시공단은 대립, 공정률 52%로 진행된 공사가 지난 4월 15일 0시부로 중단됐다.
이후 시공사업단은 공사비 증액의 명분으로 착공 이후 자잿값이 오르면서 공사 원가가 늘어났고, 공사 중단 기간 동안 손실이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1조 1000억원 추가 증액을 요구했다.
전체 조합원이 6100여명 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약 1억 80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조합 집행부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합의문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단이 작성한 손실 보상금액, 공사 기간 연장에 대한 내용을 검증 기관에 그대로 제출하게 돼 있다”며 “조합은 사업정상화위원회, 정상화 태스크포스팀(TFT) 회의를 통해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공단 관계자는 “조합이 추진하는 대로 일반분양가가 3.3㎡당 3500만원으로 오르면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1억8000만원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둔촌주공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