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제육볶음 비법? 한 번 맛보면 입으로 기억"

"장기 해외 촬영 때도 직접 김치찌개 끓여"
'차줌마'가 좋아하는 음식? 동태찌개와 제육볶음
  • 등록 2015-03-08 오후 4:21:59

    수정 2015-03-08 오후 4:31:18

배우 차승원이 7일 tvN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보여준 제육볶음이 화제다. 고추장을 쓰지 않고 간장 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하는 방식이 색달라서다. ‘차승원제육볶음레시피’는 방송이 하루 지난 8일까지도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사진=CJ E&M, 방송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오늘 제육볶음 진짜 맛있더라.” 좀처럼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배우 유해진이 차승원이 만든 제육 볶음을 먹고 나서 한 감탄이다. “양념이 정말 맛있어요.” 손호준은 제육볶음 양념을 찍어보자마자 놀랐다. “음, 음” “진짜 맛있다”. 차승원이 밥상에 잘 익은 제육볶음 요리를 올려놓자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졌다. 외딴 섬으로 놀러 온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차승원이 한 제육볶음을 먹어본 뒤 “왜 이렇게 (요리를) 잘하세요?”라며 신기해했다. 7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어촌 편에서 벌어진 일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방송이 끝난 후 차승원이 만든 제육볶음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방송이 하루 지난 8일 오후 4시가 넘어서도 ‘차승원제육볶음레시피’란 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그만큼 차승원이 만든 제육볶음 레시피에 대한 시청자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이유는 특별한 요리법 때문이다. 차승원은 제육볶음을 하며 고추장을 쓰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질척해서 쓰지 않는다”는 게 그의 말. 차승원은 고추장 대신 간장과 고추가루 등을 사용해 양념장을 만들어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유해진이 신기해 “요리법을 어디서 배웠냐”고 물었을 정도. 차승원은 “제육볶음으로 유명한 기사 식당이 있다”며 “신사동에 있는 진짜 잘하는 식당인데 직접 물어봤다”고 말했다.

아무리 물어봤다고 해도 그걸 다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차승원의 매니저인 김 모씨는 “차승원은 한 번 먹어본 음식은 거의 입으로 맛을 기억한다”며 웃었다.

“맛에 대한 감각은 확실히 남달라요. 배우로 살며 촬영하다 보면 집에서 식구들을 잘 못챙기잖아요. 그래서 (차)승원이 형은 집에서 쉴 때면 되도록 식구들을 챙기려고해요. 직접 해서 먹이려고하죠. 그러다보니 스스로 음식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자신만의 음식 노하우도 많이 있는 것 같고요.”

7일 tvN ‘삼시세끼’ 방송. 차승원이 제육볶음 맛의 비결로 “고추장을 쓰지 않는 것”을 꼽았다. “기사식당에서 직접 배웠다”며 한 말이다(사진=방송 캡쳐).
특별한 제육 볶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었다.

“외국에 일주일 넘게 장기 출장을 가면 승원이 형은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주위 스태프를 위해 직접 해줘요. 파스타나 빵만 며칠 먹으면 힘들잖아요. 제육볶음 같은 건 기본으로 해주고요. 그래서 장기 출장이 있으면 직접 김치 같은 걸 싸와요.”

맛에 민감한 만큼 식성이 까다롭지는 않을까. 김 씨는 “또 그건 그렇지 않다”며 웃었다.

“식당 딱히 안 가려요. 김*천국 김밥, 특히 참치김밥 이런 거 즐겨먹고요. 어묵도 좋아해요. 차승원 씨가 좋아하는 음식요? 김치찌개랑 동태찌개요. 제육볶음도 좋아하고요. 딱히 맛있는 집만 찾아다니거나 이러진 않아요.”

13년 동안 차승원과 일을 해 온 김 씨는 차승원이 해 준 요리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으로 “김치찌개”를 꼽았다.

“‘삼시세끼’ 방송되고 나서 주위에서 차승원 씨 레시피 관련해서 자주 묻는데 특별히 준비하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하면 돼지 뭐’이런 스타일이죠.”

차승원의 요리 실력을 만재도에서 직접 본 나영석 PD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섭외할 때 음식 잘한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직접 보니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정말 많이 해 본 사람인 것 같았다”며 놀라했다.

“차승원 씨는 촬영 올 때 맛별로 스틱형 조미료는 기본이고 육수를 내는 큐브 모양의 조미료까지 별걸 다 챙겨오더라고요. 확실히 자기만의 맛을 내는 방식이 있는 것 같아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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