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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증거 공개=독? “차라리 혜경궁 김씨한테 호소하길” 누리꾼 반격

  • 등록 2018-11-23 오전 7:39:45

    수정 2018-11-23 오전 7:39:45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주인이 아내 김혜경 씨가 아니라는 증거 찾기에 몰두하고 있지만, 오히려 독이 되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혜경궁 김씨가 아내가 아닌 증거를 찾았다’며 관련 사진과 글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그러나 증거를 제시할 때마다 누리꾼들에게 번번이 반박당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08트위터는 김혜경이 아닌 증거를 또 찾았다”며 2016년도에 찍은 김씨의 가족모임 사진을 첨부했다. 이와 함께 사진에 저장된 촬영 날짜도 공개했다.

이 지사는 “2016년 12월1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장모님 생일잔치가 있었다”며 “식사 전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오후 6시17분쯤에 기념사진을 찍은 후 9시가 넘어 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사이 해당 트위터는 오후 6시37분에 긴 글을 올렸다. 큰 딸인 아내가 생일축하 행사 주관 도중에 이 트위터가 활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위터 중독으로 의심받는 저도 8년간 6만건을 못 썼는데, 아내가 4년간 4만7000건이나 썼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사의 증거를 반박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트위터의 시간 설정기능 때문에 이 지사가 올린 사진과 트위터 화면 시간대가 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한 누리꾼은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제시한 사진은 김혜경 씨가 오후 6시17분에만 트윗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만 될 뿐”이라면서 이 지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막연한 추정과 기대를 기정사실화하려 드는 것은 비겁하다”며 “국민들은 혜경궁 김씨 계정 주인이 2인 이상이라고 의심한다. 부디 이 지사님이 포함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낫지 않을지”라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이 지사님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혜경궁 김씨에게 호소하길 권고한다”면서 “그는 이 지사님과 김혜경 씨가 사면초가에 처한 현실을 외면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의 열렬한 지지자였다고 밝힌 한 누리꾼도 이 지사의 증거를 반박했다. 그는 “계정을 공유했던 다른 보좌관이 그 시간에 글을 올리는 등 여러 명이 공유했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다음 아이디가 동일한 것, 마지막 접속 기록이 자택인 건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지사님, 그만하시라. 이러면 이럴수록 추해진다. 차라리 깔끔히 인정하시고 모든 직에서 사퇴하시고 반성하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혜경궁 김씨’ 계정 소유주를 이 지사의 부인 김씨로 결론짓고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해당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daum) 아이디를 발견했으며, 수사착수 직후 탈퇴 처리된 것으로 확인했다. 또 해당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는 이 지사의 자택이었다고 밝혔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올라온 4만여 건의 글을 분석해 이 트위터에 글이나 사진이 올라온 직전과 직후 같은 내용의 글이나 사진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부분에 대해 보강 수사할 방침이다. 또 포털 사이트에 있던 유사한 아이디에 대해서도 폭넓게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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