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피해자 "조주빈, 화장실 영상 요구.. 성폭행도 당해"

  • 등록 2020-04-03 오전 7:25:41

    수정 2020-04-03 오전 7:35:28

조주빈.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게 성착취를 당한 미성년자 피해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텔레그램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n번방, 박사방, 조주빈 등에 대해 보도했다. 조씨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십 명의 여성들을 유인해 신상을 알아낸 뒤 성적인 동영상을 찍도록 협박하고 찍은 영상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18세 여성 피해자는 “심심해서 평소처럼 랜덤 채팅을 하다가 갑자기 ‘돈 벌 생각 없냐’라는 쪽지를 받았다. 그렇게 호기심으로 시작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새끼손가락을 올리고 찍은 얼굴 사진이었다. 그러다가 수위가 높아지는 사진을 요구했다. 잘 기억 안 나는데 춤추는 영상이랑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영상을 찍었다.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사방 피해자 인터뷰. 사진=JTBC
피해자는 또 “조주빈이 알바비를 현금으로 보낸다며 주민등록증과 통장 사본을 요구했다. 미성년자라 주민등록증이 없다고 하니까 돈을 보내준다고 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후 조주빈이 너네 집 근처로 직원을 보낼 테니 나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갔더니 덩치 큰 남자가 있었다. 차를 타고 강제로 관계를 맺은 뒤 영상을 찍었다”라고 밝혔다. 조주빈이 직원이라고 칭한 이 남성은 검찰에 검거되어 구속된 상태다.

일명 ‘n번방’ 사건과 관련해 2일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대화방 운영자는 29명에 달한다. 유포자는 14명이었고, 성 착취물 등을 소지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도 97명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103명이다.

인적 사항이 확인된 피해자 가운데에는 1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7명, 30대 8명, 40대 1명 등이다. 연령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도 5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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