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부장관, 7일 방한”…대북유화 카드 꺼낼까

로이터 “방한해 한국측 인사 회동” 보도
2박3일 일정 관측 속 ‘대북 메시지’ 주목
  • 등록 2020-07-04 오전 9:22:48

    수정 2020-07-04 오전 9:22:4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 측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해 대북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비건 부장관 등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오는 7일 한국 측 인사와 회동한다고 3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당국자를 인용해 다음 주 방한하는 비건 부장관이 한국의 카운터파트들과 회동하는 몇몇 국무부 관리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7일 방한 후 2박 3일간 한국에 머물며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외교부와 청와대 등 한국의 외교안보라인과 두루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각에선 그가 판문점 등에서 북한 측과 접촉을 타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방한 때도 “당신들(북한)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며 북한과의 만남을 제안했지만, 북측 침묵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북핵 문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공산이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방한은 대선 전 북한과 협상 진전을 타진할 기회이자 비핵화 협상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 고비가 될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미 간 국무부, 외교부 등 다양한 레벨에서 긴밀히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도훈 본부장의 방미도 그런 차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북한이 대미 협상에 소극적이어서 성사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북한의 이렇다 할 호응이 없다면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한발 악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상황 관리 차원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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