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딸의 메가톤급 폭로…"트럼프는 소시오패스, 명문대 부정입학"

"父의 정서적 학대와 母의 부재가 트럼프 인격장애 만들어"
"고교 시절 SAT 대리응시 통해 명문대 진학"…입시비리?
백악관 "터무니 없는 완전한 거짓"…컬리지보드, 답변 피해
  • 등록 2020-07-08 오전 7:12:11

    수정 2020-07-08 오후 9:28:29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애성 인격장애(NPD·나르시시스트)의 교과서였다. 이는 아버지인 프레드 트럼프의 정서적 학대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상처받은 그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기인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인 메리 트럼프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출간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을 관찰해 서술한 신간 ‘너무 과하지만 결코 만족하지 않는: 어쩌다 우리 가문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를 만들었나’(Too Much and Never Enough: How My Family Created the World‘s Most Dangerous Man)에서 이렇게 적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CNN·CNBC 방송 등 미 언론들이 7일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의 SAT 시험, 누군가 대리응시” 메가톤급 폭로

임상심리학자이기도 한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 할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를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소시오패스로 규정했다.

권위적인 가부장인 할아버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릴 적부터 인간의 감정 전체를 개발·경험하는 능력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거짓말과 부정행위를 일삼도록 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파괴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소시오패스’ 기질이 다분하다고 메리는 분석했다.

메리는 “할아버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감정을 살피는 것을 막았고, 많은 것을 용납하지 않는 방식으로 아들의 정신세계에 대한 인식을 왜곡했다”며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능력조차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가 트럼프 대통령이 고교 시절 대리응시를 통해 대학입학시험(SAT)을 치른 것이라고 메리는 폭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행위는 10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자신의 최상위와는 거리가 먼 자신의 평점(GPA) 때문에 합격하지 못할까 걱정했다. 그는 시험을 잘 친다고 명성이 자자한 친구를 섭외해 자신 대신 시험을 치게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당시 경제적 여유가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친구들에게 돈을 아끼지 않았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64년 뉴욕에 있는 포댐대학을 졸업한 후 아이비리그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나왔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병증은 너무 복잡하고 그의 행동은 종종 설명조차 불가능하다”며 “정확하고 포괄적인 진단을 위해선 심리검사와 신경검사 등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이 책은 저자가 돈을 벌려고 쓴 책이며, (SAT 대리 응시 의혹은) 터무니없고 완전히 거짓”(새러 매튜 부대변인)이라고 반박했다. 미 SAT 주관기관인 컬리지보드는 관련 내용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볼턴 신간 이어 또 악재…멜라니아 저격 신간도 나온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고(故)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다. 프레드 주니어는 메리가 16살이던 1981년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메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아버지를 비하했다고 주장해왔다.

출판사인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세간의 폭발적인 관심에 부응하고자 메리의 신간을 예정부터 2주 앞당긴 이달 14일 출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를 상대로 뉴욕주 1심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승소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주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며 출간 일시 중지명령을 해제했다. 이미 출판사는 7만5000부의 인쇄를 마쳤다.

메리의 신간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의 비사를 폭로하며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의 신간 ‘그것이 일어난 방’에 이어 또다시 이미지에 먹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최측근이었다가 틀어진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의 신간 ‘멜아니아와 나’가 오는 9월 나온다는 점도 또다른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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