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 "최악의 이별 방식 '잠수이별', 노래로 만들어" [인터뷰]

  • 등록 2021-04-02 오후 6:54:31

    수정 2021-04-02 오후 10:08:35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미유(Mew)가 긴 시간 공들여 만든 신곡으로 컴백했다. 곡명은 ‘잠수이별’. 제목 그대로 연인의 잠수로 인한 이별을 겪은 뒤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상황을 풀어낸 발라드곡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미유는 “경험담을 녹인 곡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렇진 않다”고 웃으며 “이별 경험담을 담은 온라인 커뮤니티 글들과 ‘연애의 참견’,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 커플들의 실제 사연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며 영감을 받아 곡을 썼다”고 말했다.

“리스너 분들이 공감할 만한 이별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최악의 이별 방법으로 꼽히는 ‘잠수이별’이란 키워드에 꽂히게 됐어요. 클릭을 부르는 제목인 만큼 내심 기대감을 가졌는데 실제로 곡 발표 이후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셔서 기뻐요.”

‘안녕이라는 말은 해주고 가요 / 왜 나만 이렇게 힘든가요 / 하루하루를 그대만 기다리다 잠 못 드는 이 밤을 그댄 알고 있나요 - ♪’. ‘최악의 이별’을 겪은 상황을 풀어낸 곡이지만, 가사와 멜로디는 의외로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반전 매력이 있는 곡인 셈. 미유는 “쓰레기 같은 사람을 만났다는 상상을 하면서도 가사에는 나쁜 마음을 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픈 이별을 겪은 분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타 이별 발라드곡들과 달리 후렴구나 하이라이트 구간에 고음을 배치하지 않았다는 점도 ‘잠수이별’의 특징이다.

“편안하고 따듯한 음색으로 조곤조곤하게 말하듯이 노래한다는 점이 미유표 이별 발라드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이문세, 유재하 선배님의 노래를 자주 들으셨던 게 자연스럽게 제 음악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어요.”

미유의 이전 발표곡 ‘다시 또 이런 사랑 할 수 있을까’와 ‘이별하는 법’ 역시 이별 발라드곡이었다. ‘잠수이별’로 3번 연속으로 이별 발라드곡을 선보이게 된 미유는 “지금까진 발라드곡만 냈지만 향후 신나는 분위기의 곡을 발표해볼 생각도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댄스곡까진 아니더라도 봄이나 여름에 어울리는 시즌송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미유는 2019년 솔로 가수로 나서기 전 노르웨이숲의 보컬로 활동하며 정규앨범을 내고 단독 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솔로 가수로서는 아직 많은 무대에 서지 못했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좋아지면 ‘뷰티풀 민트 라이프’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같은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언젠가 저의 ‘밥친구’ 같은 프로그램인 ‘런닝맨’에도 출연해보고 싶고요.”

학창시절 아이유의 무대 영상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우고 커피소년의 음악을 들으며 감성을 충전했다는 미유. 그는 “순수하고 깨끗한 목소리 하면 떠오르는 가수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롤모델로는 이선희를 꼽았다.

‘음원강자’이자 인정받는 싱어송라이터로 발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풍부상 상상력, 세심한 관찰력, 꾸밈없는 목소리가 싱어송라이터로서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믿고 듣는 미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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