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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미국채 10년물 금리 더 내린다"-한국투자證

4월 들어 미국채 10년물 21bp 하락
펀더멘털 영향 없는 상황에선 수급 이슈만 영향
1.9조달러 추가 부양 지출 마무리 및 인프라 법안 미통과
"5월 미국 중장기물 발행 축소되거나 안 할 전망"
8월 전 재무부 잔액 방출해야…"중장기물 감액 이어질 가능성"
  • 등록 2021-04-23 오전 8:10:31

    수정 2021-04-23 오전 8:10:3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장기 금리의 하향 안정화 흐름은 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월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을 보면서도 채권시장에서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리가 지나치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며,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금리가 경기 반등에 대한 영향권에서 벗어난 가운데, 또 하나의 요인인 수급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채 발행이 더는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등으로 금리는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들어 미국 10년물 금리는 21bp(1bp=0.01%)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기준 1.541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지표의 발표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졌다”며 “3월 물가 지표, 서비스 PMI, 소매판매가 예상을 상회한 직후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회복세의 반영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힘을 얻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도 후퇴했다”며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일본 투자자가 평년대비 이른 해외 채권 매수에 나섰고 10년물 금리가 하락했다”라고 덧붙였다.

금리가 경기 회복에 대해 반응하지 않을 때 남은 건 수급 이슈다. 5월 미국은 국채 발행량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등으로 금리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1조9000억달러의 미국 부양책 관련 정부 지출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어, 큰 규모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지 않다. 미국 재무부가 추가로 국채 발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3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5월 발행 계획엔 반영되지 않는다.

게다가 재무부는 오는 8월 미국의 부채 한도 유예 기간 종료 전까지 현금 잔액을 추가 방출해야 한다. 단기간 지출은 쉽지 않기 때문에 단기채 발행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초단기물 금리가 계속 마이너스 영역에 있어 단기채 발행을 더 줄이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차선책으로 중장기물 감액이 고려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추가 부양책 관련, 개인 수표 지급 데드라인이 올해 말인 것을 생각하면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겠지만 재무부 현금 잔액이 최근 소폭 증가로 전환한 점을 통해 부양책 지출 속도가 느려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8월 전까지 최근 기준 현금 잔액 8800억달러를 추가 방출해야 하는데, 이는 중장기물 감액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금리 상승은 일본 중심의 아시아 투자자의 증폭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회복 기대와 SLR(보완적 레버리지 완화 비율) 불확실성이 중장기물 투심을 악화시켰고 통상적으로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 나타났던 일본의 외국채 매도가 보다 크고 이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투자자의 해외채 매도가 전개된 2월 중순 아시아장의 금리 변동성은 런던장과 미국장을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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