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뜬금없는 '환경' 타령

  • 등록 2021-05-13 오전 8:21:48

    수정 2021-05-13 오전 8:23:2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자동차 구입을 중단한다.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화석연료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점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암호화폐는 여러 면에서 좋은 발상이고 미래도 밝다고 믿지만 환경오염에 대한 영향이 너무 크다면 그렇지 못하다”며 환경 문제에 따라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환기하며 직접 비트코인 투자를 하기도 했던 테슬라는 올해 들어 자사 차량 구입에도 비트코인을 쓸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으로 차량을 구입한 뒤 환불할 경우 코인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환불 처리를 해준다는 규정을 적용하는 등 암호화폐 가격 불안정성에 스스로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 모순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뜬금없이 환경을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구입은 짧은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척된 후 코인 채굴을 위한 전력 낭비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돼 왔음에도 테슬라가 뒤늦게 환경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코인 결제 중단을 위한 변명일 뿐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초창기 PC용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채굴이 각광을 받다 그래픽카드 시장 품귀 사태를 촉발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채산성 문제로 ASIC(주문형 반도체)을 이용한 채굴이 주류다.

그러나 시장 규모 2위의 이더리움은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AMD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채굴 채산성이 뛰어나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다시 그래픽카드 가격 폭등과 품귀를 주도해 전세계 게이머 커뮤니티의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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