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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4원)보다 12.8원 급락해 출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1290원대로 떨어진 뒤 하방 압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끌 재료는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예상 수준을 밑돌면서 나타난 달러화 약세다. 우리시간으로 전날 밤 9시 30분 발표된 7월 미국 CPI가 시장예상치보다 낮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했다.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떨어졌다. 월가 예상치(8.7%) 역시 하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0%를 기록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역시 살아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 뛴 채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도 누그러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9월 연준 기준금리가 자이언트스텝을 통해 3.00~3.25%로 올라설 것으로 보는 확률은 42%대로 전날에 비해 2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수급측면에선 환율이 1290원대로 급락한 만큼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 등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하단을 막겠으나 달러화 강세에 베팅했던 세력들이 다시 달러를 파는 롱스탑 흐름 등이 더해지면 이날 환율은 129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