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꺾은 김시우 “매치플레이는 예측 어렵다”

김시우·데이비스, 프레지던츠컵 1R 셰플러·번스 꺾어
"1대1 매치와 2대2 매치는 달라"
인터내셔널 팀 유일한 승점…미국에 1-4로 끌려가
  • 등록 2022-09-23 오후 3:17:41

    수정 2022-09-23 오후 3:17:41

김시우가 23일 열린 프레지던츠컵 1라운드에서 역전 버디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1위가 있는 팀이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2대2 경기이고 매치플레이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마음 먹었다.”

김시우(27)와 캐머런 데이비스(27·호주)가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국가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 매치에서 2홀 차로 승리했다.

김시우·데이비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포섬 매치에서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이상 미국)를 상대로 14번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가다가 15~18번홀을 내리 따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세계 랭킹 1위이자 올 시즌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쓸어담은 셰플러와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2위를 기록 중인 번스를 상대로 김시우와 데이비스의 전력을 객관적으로 약했다. 김시우는 현재 세계 랭킹 76위, 데이비스는 66위로 이름값에서는 그랬다. 그러나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알 수 없는 종목이듯 이날 경기 역시 그랬다.

공 하나를 팀원 두 명이 번갈아 치는 포섬 경기로 펼쳐진 이날, 후반 패색이 짙던 15번홀(파4) 셰플러의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났고 스리퍼트 더블보기가 나오면서 김시우·데이비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들은 15번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기록했고 16번홀(파5)에서 김시우가 3m 버디를 성공시켜 타이드 매치를 만들었다.

17번홀(파4)에서 데이비스가 두 번째 샷을 핀 1m에 붙이고 김시우가 버디로 마무리해 양사을 뒤집은 이들은 셰플러·번스가 보기를 범한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따내며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데이비스는 “김시우의 퍼트가 다 들어갈 것 같았다. 그래서 흐름을 가지고 올 수 있었다. 16~18번홀 우리의 플레이가 굉장했으며, 초반에 어려웠지만 전부 이겨내고 마지막을 멋지게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김시우는 “16번홀 전에 3, 4개 홀에서 아깝게 퍼트를 놓쳤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고 16번홀에서 팀에 필요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17번홀에서는 데이비스가 멋진 샷을 했다. 필요한 시점에 우리의 플레이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데이비스는 장타를 치기 때문에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준다. 우리 둘 다 아이언 샷이 정교하고 나는 쇼트게임과 퍼트에 자신이 있다. 그래서 우리 둘의 조합이 꽤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초반에는 다리가 휘청거리는 것 같을 정도로 긴장했다는 김시우는 “상대 팀에 세계 랭킹 1위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 것도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하며 빙긋 웃었다.

최경주 부단장(왼쪽)과 김주형(오른쪽)이 김시우 팀의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날 김시우·데이비스의 승리가 인터내셔널 팀의 유일한 승점이었다. ‘코리안 듀오’ 김주형(20)·이경훈(31)은 캐머런 영·콜린 모리카와에 2홀 차로,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팀을 이룬 임성재(24) 역시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에 2홀 차로 석패했다.

김주형은 “거리가 애매하게 남는 등 전체적으로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이)경훈 형과 파이팅하면서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고, 임성재는 “2라운드는 베스트 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오늘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4일 열리는 베스트 볼은 선수들이 각자의 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미국에 1-4로 끌려가는 인터내셔널 팀의 반격이 필요하다.

임성재는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의 짝을 이뤄 셰플러·번스를 만나고, 김주형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같은 팀으로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를 상대한다. 김시우, 이경훈은 휴식을 취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