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파라과이, 슬로바키아에 2-0 승리…16강 눈앞

  • 등록 2010-06-20 오후 10:21:06

    수정 2010-06-20 오후 10:23:13

▲ 선제골을 터뜨린 뒤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는 파라과이 선수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가 슬로바키아를 꺾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파라과이는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블룸폰테인 프레스테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F조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엔라케 베라의 선제골과 후반전 크리스티안 리베로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파라과이는 이탈리아전 무승부에 이어 이날 승리를 더해 승점 4점으로 조순위 1위에 올랐다. 특히 파라과이는 마지막 경기 상대가 약체 뉴질랜드라 16강 진출이 더욱 유력하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1무1패를 기록한 가운데 최종전을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와 치러야 해 16강행이 쉽지 않게 됐다.

파라과이는 초반부터 슬로바키아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여러차례 결정적 찬스를 만들기도 한 파라과이는 결국 전반 27분 베라의 선제골로 앞서기 시작했다.

슬로바키아 진영에서 루카스가 오른쪽으로 밀어준 볼을 베라가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골문 안에 정확히 차 넣었다. 슬로바키아 수비수 2명이 베라를 막기 위해 따라붙었지만 소용없었다. 베라로서 A매치 통산 3번째 골.

이후에도 파라과이는 집중력을 발휘해 슬로바키아의 반격을 차단했다. 실점 허용 후 슬로바키아는 공격을 강화했지만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위력이 떨어졌다.

오히려 파라과이는 첫 골 이후에도 추가골을 위해 로케 산타크루즈와 베라를 앞세워 활발히 공격을 펼쳤다. 파라과이는 후반 41분 리베로스가 슬로바키아 진영 가운데서 호쾌한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슬로바키아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파라과이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창끝이 너무 무뎠다. 파라과이로선 미드필드진의 완벽한 경기 운영과 공격진의 결정력, 수비진의 안정된 방어가 조화를 이룬 완벽한 승리였다.

◇파라과이 2(1-0 1-0)0 슬로바키아
득점=엔리케 베라(27분. 파라과이), 크리스티안 리베로스(86분.파라과이)

▲파라과이(4-3-3)
골키퍼 : 후스토 비야르
수비수 : 클라우드오 모렐-카를로스 보네트-안톨린 알카라스-파울로 다실바
미드필더 : 크리스티안 리베로스-마르코스 카세레스-엔리케 베라(<->88분 에드가르 바레토)
공격수 : 넬손 발데스(<->68분 아우렐리오 토레스)-로케 산타크루스-루카스 바리오스(<->82분 오스카르 카르도소)

▲슬로바키아(4-5-1)
골키퍼 : 얀 무하
수비수 : 페테르 페카리크-마르틴 슈크르텔-크로넬 살라타(<->83분 미로슬라프 스토흐)-얀 두리챠
미드필더 : 스타니슬라프 셰스타크(<->70분 필리프 홀로슈코)-즈덴코 슈트르바-마레크 함시크-블라디미르 베이스-얀 코자크
공격수 : 로베르트 비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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