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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학생운동 때도 홍길동 같더니"..'86그룹' 이인영 당혹

  • 등록 2019-11-18 오전 7:35:31

    수정 2019-11-18 오전 11:22:3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학생운동 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더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전격 정계 은퇴 선언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 말이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임 전 실장의 정계 은퇴 선언에 대해) 저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운동에 전념하고 싶단 취지라고 들었다”라며 “그것도 그것대로 장하고 훌륭한 뜻이고, 마저 들어보고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두 사람은 대표적인 ‘386 학생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이 원내대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 임 전 실장은 3기 의장을 지냈다.

임 전 실장의 이번 결정으로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 그룹’에 시선이 쏠렸다.

‘86 그룹’ 중 한 명인 이 원내대표는 “지금 이 시점에서 진퇴의 문제와 관련해 결부짓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라며 “여러 고민도 있고 후배들한테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 구상도 있지만, 지금 제 앞에 있는 일이 워낙 중대해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는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마 이전에 어떻게 우리 후배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과 정치를 발전시켜 가려고 하는지, 함께 도전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386 정치’의 대표 주자로 상징성이 큰 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치 활동을 멈추겠다고 선언하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의 꿈을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면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어 “대선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2년이 인생 최대의 보람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3기 전대협 의장으로 1989년 임수경 방북 사건으로 구속된 임 전 실장은 지난 2000년 34살 때 16대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재선 의원을 지냈다.

1년 반 넘게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며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국면을 이끌었고, 내년 총선에서는 상징성 있는 서울 종로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됐다.

임 전 실장은 단순히 내년 총선 불출마를 넘어 현실 정치의 영역을 떠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통일부 장관 입각 등 정부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대 이사장을 지냈던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복귀해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권 내부에선 임 전 실장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다음 대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요구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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