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돌풍은 남 얘기' 카타르-이란은 살아날까[월드컵 미리보기]

  • 등록 2022-11-24 오후 5:49:05

    수정 2022-11-24 오후 5:49:05

카타르 축구대표팀. 사진=AFPBBNews
이란 축구대표팀. 사진=AFPBBNews
[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카타르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의 돌풍이 매섭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은데 이어 일본이 독일을 제압했다. 아시아 축구를 바라보는 세계의 눈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같은 아시아라도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은 상황이 다르다. 두 나라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콰도르와 잉글랜드에 나란히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개최국 카타르가 에콰도르와 1차전에서 0-2로 패해 월드컵 사상 최초로 개최국 개막전 패배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단순히 스코어에서 진 것은 물론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막대한 투자로 키운 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월드컵은 세계인의 축제지만 개최국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그 열기가 달라진다. 개최국이 일찍 떨어져 남의 나라 잔치로 전락하는 것은 썩 보기좋은 일이 아니다.

카타르는 2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세네갈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이미 1패를 안은 카타르는 이날 세네갈전에서 패하면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될 수 있다. 3차전 상대가 조 최강 네덜란드임을 감안할때 카타르의 앞길은 가시밭길이다. 그래도 16강행을 바라보기 위해선 세네갈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세네갈도 절박하긴 마찬가지다. 세네갈도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다. 16강 불씨를 살리려면 카타르를 잡아야 한다. 상대가 홈어드벤티지를 갖고 있지만 세네갈 입장에선 이것저것 따질 입장이 아니다.

경기장 안팎으로 어수선한 이란도 1차전 대패 충격을 딛고 16강 희망을 되살리고자 한다. B조의 이란은 25일 오후 7시 웨일스와 2차전을 치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도하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이란은 안팎으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란 선수단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와 1차전 경기 전 국가가 연주될 때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는 ‘침묵시위’를 펼쳤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연대 의사를 나타낸 것이었다. 이란 현지방송에선 이런 선수들의 모습을 중계화면에 비추지 않았다.

대표팀 밖에서는 이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히 높다. 여성 인권 탄압 문제와 함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등이 겹쳐 ‘이란을 월드컵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란 대표팀은 이런 외부적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 이란은 잉글랜드와 1차전에서 수비 조직력이 와르르 무너졌다. 2-6이라는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을 괴롭혔던 그 이란이 아니었다.

이란 입장에선 웨일즈를 상대로 최소한 승점을 따내야 16강 불씨를 살릴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대결 상대가 정치적 앙숙인 미국임이다. 웨일즈전 결과에 따라 미국과 대결 의미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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