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홈런' 김상현 "투수들이 잘 막아줘 승리"

  • 등록 2010-08-15 오후 8:45:34

    수정 2010-08-15 오후 8:45:34

▲ KIA 김상현. 사진=KIA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지난 해 프로야구 MVP 김상현(KIA)이 천금같은 끝내기 홈런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김상현은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9회말 끝내기 결승홈런을 터뜨려 KIA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볼넷 한 개만 얻었을 뿐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김상현은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구원투수 이정훈의 3구째 바깥쪽 공을 밀어쳐 우측 외야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5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는 등 부상 때문에 고생했던 김상현은 지난 달 27일 사직 롯데전에 복귀한 이후 지난 해 한창 좋았던 활약을 재현하고 있다.

복귀 후 16경기에서 홈런 7방에 16타점을 올리며 KIA타선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아직 무릎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부상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것. 김상현의 활약 속에 KIA도 16연패 악몽을 씻고 4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승리의 주역이 돼 방송인터뷰를 하는 도중 서재응의 크림세례를 받기도 한 김상현은 "앞선 타석에서 잘 안맞아서 마지막 타석에 더 집중한 것 같다. 이재곤의 제구력과 싱커가 좋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줘 따라갈 수 있었다. 감독님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무릎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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