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전북현대의 사령탑 최강희 감독이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하며 포스코컵 2010 우승컵을 넘겨준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25일 오후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포스코컵 2010 결승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이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우리는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졌고, 결국 패배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은 서울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들어 체력저하로 인한 집중력 부족 현상을 드러낸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제패 이후 두 번째로 우승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고, 올 시즌 기록 중이던 홈 연승 또한 6경기만에 마무리됐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 "전반에 상대가 체력적으로 거칠게 나올 것이라는 점을 선수들에게 각인시켰지만, 결국 미드필더 싸움에서 뒤졌다"고 언급하면서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려했지만, 후반 초반에 일찌감치 실점하면서 변화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2주를 쉰 뒤에 3일 전 강원과 경기를 치른 서울과 달리 우리는 주중과 주말에 모두 경기를 치렀다"면서 "체력적으로 다소 부족한 상태에서 뛰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졌고, 결국 그것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패배에 대한 실망감을 잊고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 했고, 어려운 가운데 여기까지 와 줬다"며 제자들을 다독인 그는 "아직 정규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가 남아 있는 만큼, 잘 추스려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킨 전북은 오는 28일 또 다른 강호 성남일화(감독 신태용)와 정규리그 맞대결을 갖고 분위기 전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