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현 "10년 만에 솔로 도전, 내 한계를 시험하고 싶다"

  • 등록 2013-12-05 오후 1:50:14

    수정 2013-12-05 오후 1:50:14

한소현(사진=테이크원뮤직)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제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해보고 싶어요.”

최근 첫 솔로 미니앨범 ‘오 마이 달링(oh my darling)’을 발표한 가수 한소현의 설명이다.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고 그 동안 일렉트로닉 라운지밴드 써드코스트 보컬, 감성 밴드 스탠딩에그 객원보컬을 비롯해 팀으로 활동을 해왔다. 솔로앨범을 낸 것은 사랑 등 온전한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적 변신도 이뤄졌다. 써드코스트 활동을 할 때는 일렉트로닉 음악이다 보니 리듬이 강했는데 이번 앨범에 수록된 6곡에서는 그런 점들이 배제됐다. 한소현은 “따뜻하고 듣기 편안한 음악들로 앨범이 구성했다”고 말했다.

음악의 장르나 스타일이 바뀌면 보컬도 달라져야 한다. 그 동안 영화 ‘푸른소금’의 음악감독 겸 OST 보컬을 맡았고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OST ‘이대로’와 각종 CM송도 부른 경험이 있어 변화가 어렵지는 않았다.

한소현의 목소리에는 ‘몽환적이다’, ‘시크하다’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지만 이번 앨범의 목소리는 따뜻하고 아름답다는 평가다. 한소현이 그 동안 쌓아온 음악적 경험과 노력의 결실이 제대로 담긴 셈이다.

한소현(사진=테이크원뮤직)
앨범보다 더 큰 목표는 단독 콘서트다. 솔로 앨범을 낸 이유 중 하나가 공연이었다. TV 활동을 하지 않는 가수들에게 공연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한소현은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베어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기로 확정했다.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지만 혼자 공연을 해본 경험이 없다보니 걱정도 적지 않아요. 팀 공연을 할 때는 실수를 해도 다른 멤버들이 메워줄 수 있는데 단독 공연은 그럴 수 없잖아요.”

한소현은 2시간을 혼자 끌어가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지만 중간에 가사를 잊어버리지 않을지도 걱정된다며 웃었다.

밴드로 활동하는 팀 멤버들의 생활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소현도 경제적인 이유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함께 하는 팀원들과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는 책임감과 의리,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사랑이 그녀를 버티게 만들었고 여기까지 오게 했다.

“대중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코드를 모르는 건 아니에요. 다만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좋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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