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평균구속 96.3마일(약 155km, 선발 2위)을 자랑하는 ‘신성’ 파이어볼러 개럿 리처즈(26·LA 에인절스)다.
리처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다저스와 인터리그 4연전 1차전에 선발등판, 투구수 122개(스트라이크 76개)로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2볼넷 9탈삼진’ 등의 완봉승(12승4패 평균자책점 2.58)을 따냈다.
류현진에 이은 리처즈의 2년 연속 ‘셧아웃’
다저스(63승50패)를 상대로 한 생애 첫 완투를 완봉으로 장식한 리처즈는 개인 2연패를 끊고 에인절스(67승44패)의 5-0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에인절스간 라이벌전에서 완봉승이 연출되기는 이번이 3번째다. 앞서 2002년 에인절스의 애런 실리(44)가 첫 주인공이 됐고 11년 뒤인 지난해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한국인 루키 류현진(27·LA다저스)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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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그렇게 나오지 않던 ‘프리웨이시리즈(다저스-에인절스 인터리그)’ 완봉승이 지난 2년에 걸쳐 그것도 루키급 선수의 생애 첫 완투-완봉승으로 장식되는 우연이 겹쳤다.
경기 뒤 리처즈는 “믿음이 있었다. 내게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9회에도 나는 단지 경기의 승리만을 염려할 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리처즈는 투지가 넘친다. 녀석은 항상 좋아지길 원했다. 이제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것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치하했다.
그레인키 무너진 다저스, 프리웨이시리즈 ‘공포↑’
그레인키는 그동안 자신에게 철저히 눌려있던 조시 해밀튼(33·에인절스)에게 치명적인 한방을 얻어맞았다.
앞서 그레인키를 상대로 ‘22타수1안타(타율 0.045) 9삼진’ 등으로 극히 부진했던 해밀튼이 6회 쐐기포(시즌 8호)를 포함해 ‘4타수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정규시즌이 개막하고 첫 5경기에서 홈런 6방을 내줘 피홈런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그레인키는 그러나 7월 5경기에서 단 1개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돼가고 있었다.
그걸 해밀튼이 깼다. 해밀튼은 첫 46경기 동안 홈런이 단 2개에 그쳤으나 최근 7경기에서 3번째 대포를 쏘아 올리며 과거의 막강했던 파워를 한창 회복하는 중이다.
이로써 그레인키는 에인절스전 통산 ‘1승5패 ERA 4.07’이 됐고 다저스는 프리웨이시리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에인절스와 치른 지난 23경기 동안 무려 16패나 당했다.
통산 성적에서도 에인절스가 57승40패로 크게 앞서나가게 돼 이어지는 2차전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의 어깨가 한결 무거워졌다.
2차전 에인절스는 부상당한 좌완 신예 타일러 스캑스(22·에인절스)를 대신해 엑토르 산티아고(27·에인절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3,4차전은 장소를 에인절스 홈구장인 ‘에인절 스타디움’으로 옮겨 ‘대니 해런(33·다저스) 대 맷 슈마커(28·에인절스)’, ‘류현진 대 C.J. 윌슨(33·에인절스)’의 맞대결로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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