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야 할 여름철 수상스포츠, 아차하다 척추.관절 사고

안전 의무사항을 숙지하고 보호장비를 잘 착용하는 것이 중요
올바른 진단 및 치료, 재활 과정을 거쳐 부상의 심화나 재발의 위험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 등록 2017-07-25 오전 6:05:00

    수정 2017-07-25 오전 6:05: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강과 바다로 즐거운 여름 물놀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덩달아 여가 활동으로 수상 스포츠나 물놀이를 즐기다 척추 및 관절을 다쳐 병원을 찾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은상수 강남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은 “진료를 하다 보면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다쳐서 오는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선 스피드를 즐기기에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상 모터보트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보트가 전복되거나 파도와 부딪혀 낙상하는 사고 위험이 있다. 물 위라도 세게 떨어지기 때문에 허리 압박 골절, 방출성 골절 등이 발생하기 쉽다. 단순한 골절은 침상 안정이나 보조기 착용을 통해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골절된 뼈가 심하게 무너지거나 신경을 누르게 되면 신경통이나 마비가 발생하거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등 모터보트가 견인하는 놀이기구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터보트가 끄는 줄을 잡을 때 갑작스레 출발하는 힘 때문에 손목이나 어깨 인대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거나, 음주 조종, 정원 초과, 야간 운항 등 안전을 위한 의무사항을 소홀히 했을 때 이러한 사고가 더 커지기 때문에 레저업체의 철저한 관리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안전의식도 중요하다.

여름철 자주 방문하는 워터파크의 미끄럼틀 또한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놀이기구이다. 높은 미끄럼틀에서 가속이 붙어 낙상하는 사고나 잘못된 자세로 내려오다가 목 부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제한 키와 몸무게를 지켜 보호자와 동승하도록 해야 한다.

다이빙으로 인한 목뼈 골절도 있다. 반드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수심인지 확인해야 한다. 래프팅을 하는 강가나 계곡에서도 다이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야외에서는 어느 곳에 바위가 있고 수심이 어떠한지 더욱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겠다.

은상수 진료부장은 “여름철 물놀이나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고 안전 의무사항을 숙지하고 보호장비를 잘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부상의 정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외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행하는 것이다.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 인대를 유연하게 해 주면 갑작스런 충격에도 어느 정도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단순 외상이 발생하면 흔히 ‘RICE 요법’이라고 부르는 규칙에 따라 응급 치료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RICE 요법이란 충분한 안정(Rest)을 취하고, 급성기 손상에 효과적인 얼음찜질(Ice)과 부종을 방지하기 위한 압박(Compression)을 해 주며 손상 부위를 틈틈이 들어 올려줌으로써(Elevation) 초기 손상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냉찜질은 혈관을 축소시켜 지혈 효과를 내므로 염증을 막아주고, 감각 신경을 둔하게 만들기 때문에 통증을 줄여 주기도 한다.

은 부장은 “응급 치료 후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뼈와 주변 조직이 손상되었을 수 있고, 제때 올바른 치료와 검증된 재활과정을 통해야만 부상의 심화나 재발의 위험에서 벗어나고 회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안전의식이다. 작은 사고로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즐거운 물놀이에 앞서 점검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조언했다.

◇ 안전 수칙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

△개인 안전장비와 구명조끼를 착용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긴 옷을 입어 자외선을 차단하고,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

△ 수상레포츠를 즐길 때 목걸이, 귀걸이 등 액세서리와 핸드폰은 가급적 빼놓고 탑승

△수상레포츠를 즐기기 전에 안전 수신호도 익혀둬야

△수상레포츠시 안전을 위협하는 부유물은 없는지 확인하고,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과도한 야외활동으로 탈진이나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니 30분에 한 번씩은 휴식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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