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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tvN ‘서울촌놈’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처음부터 MC들이 각 지역 출신 게스트들과 함께 로컬 맛집이나 추억의 공간을 다니거나 게임을 하는 식의 버라이어티 예능을 하려고 한 건 아닙니다. 초반 기획은 tvn ‘신서유기’처럼 소규모로 각 지역에서 게스트들과 게임하고 노는 예능을 구상했습니다. 하지만 호스트들이 정해지고, 여행 콘셉트가 강해지고, 각 지역 연예인 게스트들이 합류하며 몸집이 커졌죠. 준비기간은 의외로 짧았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하고, 콘셉트를 잡고, 각 지역 취재와 섭외를 진행하고 첫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두 달도 걸리지 않았거든요. 짧은 기간임에도 중심을 잡고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든든한 지원군 차태현, 이승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맨 처음 ‘서울 촌놈’이라는 콘셉트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람이 차태현씨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가장 서울 촌놈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잘 읽고 편하게 해주는 차태현씨만의 장점 때문이죠. 또한 모든 예능 프로그램 PD라면 꼭 캐스팅하고 싶은 1순위에 들어갈 ‘예능 최적화’ 인물 중 한 명인 이승기씨가 캐스팅되면서 천군만마를 얻게 된 기분이었습니다.
Q. ‘서울촌놈’의첫 번째 목적지로 부산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수많은 부산 출신 연예인 중 장혁, 이시언, 쌈디 씨를 선택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서울과 가장 먼 도시 중 하나라는 점에 이끌렸습니다. 사투리와 지역 특성 등 서울과 다른 느낌을 주는 장소라는 점과 호스트와 게스트의 생각 차이로 빚어지는 웃음 코드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고요. 앞으로도 그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이 타파되는 순간, 프로그램의 진정한 재미가 드러날 겁니다.
호스트만큼 중요한 건 게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형적인 부산 남자로 유쾌하고 허세도 있고, 사투리를 감추지 않는 연예인이라서 프로그램과 잘 맞겠다는 생각에 이시언씨, 쌈디씨를 캐스팅했습니다. 장혁씨는 부산 출신이지만 서울에 오래 살았다는 점을 착안, 정체성 혼란에 웃음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고, 역시 1회에서 가장 큰 웃음을 주신 것 같습니다.
Q. 최근 tvN ‘온앤오프’, ‘바퀴 달린 집’ 등 다양한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여름방학’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요. tvN ‘서울촌놈’만의 매력을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tvN 하드코어 로컬 버라이어티 ‘서울촌놈’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