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비트코인값 말도 안 돼"…일각서 최악 버블 우려

'닥터둠' 루비니 "비트코인, 헤지수단 아냐"
라가르드 "비트코인, 화폐 아냐…규제 필요"
도이체방크 최근 설문 "가장 심각한 버블"
  • 등록 2021-02-17 오전 5:47:34

    수정 2021-02-17 오전 5:47:34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최근 트위터 글. (출처=누리엘 루비니 트위터 캡처)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5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최악의 투기판이라는 회의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16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많은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ridiculous)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며 “그들은 분명 손실을 볼 것이고 한 번 손실을 보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대다수 원자재들, 심지어 금조차 어느 정도 효용성이 있지만 비트코인은 거의 없다”며 “또 채권 이자 혹은 주식 배당 같은 안정적인 수입마저 없다”고 일갈했다.

루비니 교수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꼬리 위험(tail risk·발생 가능성이 낮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 번 발생하면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이 아니다”며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살 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걸 따라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비트코인은 화폐(real currency)가 아니다”며 “ECB는 그걸 사지도 보유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돈세탁 가능성을 들어 비트코인에 대한 추가 규제를 촉구했다. 비트코인은 특유의 익명성 때문에 실제 돈세탁 등 불법 거래에 악용된 전례가 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을 통한 불법 거래는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관측 역시 적지 않다.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진행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금융시장의 가장 심각한 버블(the most extreme bubble)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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