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장? ‘빚내는 졸업장’될라

졸업생이 저지르기 쉬운 재테크 실수 5
  • 등록 2007-02-22 오전 8:56:14

    수정 2007-02-22 오전 8:56:14

[조선일보 제공] 인생의 중요한 마디에 해당하는 졸업 시즌이다. 취업이 확정된 졸업생이라면, 사회생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흥미 진진한 직장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가질 때다. 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졸업생들이 이런 야릇한 기분에 취해 재테크의 첫발을 잘못 내딛곤 한다.

일생일대의 이벤트(졸업식)를 맞아 쓸데 없이 돈을 낭비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첫 월급을 고스란히 술집에 바치는 후회막급의 일들이 그렇다. 과연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졸업 시즌을 맞아 졸업생들이 피해야 할 실수는 무엇인지,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를 4명의 재테크전문가들(삼성증권 김선열 에프앤아너스 분당지점장, 김은정 신한은행 PB팀장, 강창균 미래에셋생명 PB팀장, 정연호 외환은행 PB팀장)에게 물어봤다.


1.졸업식 위해 80만원? 사회에서 그 돈 벌려면…

대학 졸업식에 뿌리가 뽑힐 정도로 돈을 쏟아 붓는 대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기본적인 졸업 앨범 가격이 5만~8만원 수준으로 만만치 않는데 크리스털, 나무 액자 등까지 옵션을 선택하면 당장 10만원대로 치솟는다.

특히 졸업 기념 사진 촬영은 ‘돈 먹는 하마’다. 김모(25)씨의 경우, 최근 있었던 졸업 사진 촬영에 총 88만원을 투자했다. 사진 잘 받는 데 필요한 투피스(45만원), 피부마사지(4회 20만원), 구두(15만원), 헤어+메이크업(8만원). 신한은행 김은정 PB는 “사회에 나와보면 금리 0.5%가 아쉬워 온갖 노력을 다 하는데, 졸업식에 돈을 물 쓰듯 하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말했다.

2. 차 살 돈으로 펀드 들면 10년 후엔 1억 넘는다

첫 달 월급으로 차를 샀다면? 그것도 36개월 할부로! 전문가들은 사회 초년병이 차를 사는 것만큼 최악의 재테크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할부비용에 기름값, 보험료, 각종 세금, 통행료, 엔진 오일 교체 및 각종 수리비, 주차요금 등의 제반 비용을 합치면 최소 한 달에 50만원은 각오해야 한다. 메리츠증권 박기한 금융상품사업팀 과장은 “차를 사는 대신 매달 50만원씩 10년 동안 10% 수익률(개인연금 주식형 펀드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의 적립식 펀드에 넣는다고 가정해보면 10년 후 1억327만원이 모인다”고 말했다.

3. 신용카드는 일단 만들면 쓰게된다

취직되기가 무섭게 가장 먼저 전화 오는 곳은 카드사에 근무하는 선·후배 및 친지들이다. 이렇게 발급 받은 카드 3~4개가 지갑에 꽂혀 있다 보면 한도가 찰 때까지 자꾸 긁게 된다.

전문가들은 카드가 많을수록 신용불량자가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충고한다. 한국개인신용(KCB)의 서태열 팀장은 “특히 5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되면 불량거래자로 등록이 돼, 카드 발급이나 대출 등 모든 금융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충고했다.

4. 노후 대비는 사회 초년생부터… 젊을수록 유리하다

20대엔 정년 퇴직이 먼 일처럼 느껴지지만 노후 대비는 이를수록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보은다. 강창균 미래에셋생명 PB팀장은 “젊을수록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오히려 20대에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20대를 위한 변액연금보험을 추천했다.

변액연금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보험금에 적립하고 되돌려주는 상품으로 10년 이상 유지시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다만 수익률이 나쁘면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

5. 정장은 1~2벌이면 충분

첫 출근도 전에 벌써 아래 위로 정장을 몇 벌씩 사들이는 새내기 직장인들이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가 심하다. 스타일리스트 김경은씨는 “의외로 직장에서 정장을 쫙 빼 입을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며 “정장은 1~2벌이면 충분하고, 니트 등 기본 아이템의 이용 빈도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1년에 몇 번 입지도 못했는데 유행이 지나 결국 버려야 하는 불행을 자초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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