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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가수 이루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작사가 최희진씨가 태진아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씨는 30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빨리 끝내라, 힘들다`라는 제목으로 남긴 글에서 태진아가 최근 언론에 "최씨가 1억 원을 요구했고 공갈 협박을 했으며 정신적 곤란을 겪고 있다"고 얘기한 것에 불쾌해했다.
그녀는 "한 번만 더 나를 `정신적 곤란`이라는 식으로 매도하면 이루(조성현)를 `성적 변태`로 초강수를 둘 것"이라며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나는 나와 내 가족에게 진정한 사과를 바란다. 그게 싫으면 그렇게 좋아하는 법으로 스타트를 끊어라"며 "이런 불미스런 일로 시간 낭비하기도 싫고 시간을 끌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만 될 것이다. 뭘 하든 어서 끝내 달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최씨가 미니홈피에 남긴 글 전문.
태 선생님! 각 방송사와 언론에 보도 자료 배포해서,
-공갈 협박 최희진
-1억 요구 최희진
-정신적 곤란 최희진
저를 이런 캐릭터로 만들어 놓으시니 맘 편하세요? 좋으세요? 그렇다면 이젠 끝도 내주셔야죠. 누가 누굴 명예훼손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저한테도 각 공중파 3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습니다만 모두 정중히 거절 드렸습니다. 원래 구린 쪽이 더 바쁘게 여기저기 움직이는 것이지 저는 처음 원하던 사과 요구 외에는 딱히 더 할 말이 없거든요. 그 이유도 다 말했고. 저는 며칠 시달리며 먹지도 자지도 못해 기운이 없거든요.
제 요구는 여전히 일관됩니다. 기억이 안 나시면 내용증명서 다시 정독해 보세요.
법적대응이라..법을 무지 좋아하시는데 저는 법도 좋지만 인간적인 사과 한번 하시는 게 뭐가 그리 대수라고 법정까지 가시려 하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이건 내가 재벌2세를 만났나? 왕족을 만났나? 왜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주지 않으시나요? 기자들 불러다 선생님 입장만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다입니까?
그리고 한 번만 더 나를 `정신적 곤란` 어쩌고 이런 표현으로 매도하시면 조성현 `성적 변태` 로 초강수를 두겠사오니 제게 막말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놈의 책 홍보라는 이야기! 선생님 통하지 않고도 책은 얼마든지 홍보할 수 있고 알려질 수 있는데 왜 책을 갖고 물고 늘어지세요? 오히려 저 때문에 아무 반응도 없던 이루 신곡만 더 홍보되지 않았나요? 진짜 왕족병 있으세요?
연예인들 참 대단한 사람들이고 재주 많고 잘난 분들이셔서 보통 사람들보다 희소성의 가치로 빛나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연예인도 저 같은 보통 사람들도 그냥 사람 대 사람일 뿐입니다. 겸손하고 아름답고 성실해서 존경스러운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이루의 입장에서만 변호하고 법만 앞세워 저를 또 한번 죽이십니까?
나는 저와 제 가족에게 진정한 사과 원합니다. 하기 싫으시면 그냥 그렇게 좋아라하시는 법으로 먼저 스타트 끊으세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시간 낭비하기도 싫고 시간 끌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만 될 것이고 뭘 하시든 어서 끝내주세요. 저희 가족들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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